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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철·승현 측, 미디어라인 기자회견에 반박 "팩트 없는 허위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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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철·승현 측, 미디어라인 기자회견에 반박 "팩트 없는 허위주장"

입력
2018.12.2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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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철·이승현. 연합뉴스 제공
이석철·이승현. 연합뉴스 제공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과 이승현 측이 미디어라인 측의 주장에 재반박했다.

이석철과 이승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26일 오후 "미디어라인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3차 가해를 중단하고, 수사와 재판에 성실하게 임해 주시기 바란다"는 제목의 공식입장을 배포하며 "금일 기자회견의 내용에 ‘팩트’는 단 한 구절도 없고, 오히려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허위주장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지석 변호사는 "이 사건의 본질은 미디어라인의 문영일 피디가 2015년 3월경부터 최근까지 4년여에 걸쳐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수십 차례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심지어는 야구방망이, 쇠마이크대,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폭행하여 상해를 입히기까지 했고,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 묵인함으로써 교사 내지 방조했다는 것"이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증거자료가 있으면 검찰에 제출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라인 측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체벌을 당연히 받은 것으로 인식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지석 변호사는 "명백한 폭행을 ‘체벌’이라고 말만 바꾼다고 해서 폭행 사실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석철, 이승현의 부모는 그러한 연락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미디어라인 측이 새롭게 제기한 이승현 아버지의 추가 체벌 의심에 대해 정지석 변호사는 "아버지는 이석철, 이승현을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 단 한번도 때린 적이 없다. 이날도 집에서 이승현을 치료해주고, 다음날 아침에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를 해줬다"며 "미디어라인의 이 부분 주장은 정당한 공격과 방어의 범위를 벗어난 허위사실 유포로서, 이에 대해서는 별도로 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대응했다.

이번 공식입장을 통해 정지석 변호사는 "이석철은 문영일 피디의 복귀를 요구한 적이 없으며, 김창환 회장이 곡 작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해서, 그러면 멤버들과 접촉이 되지 않도록 곡 작업만 마무리하게 하라고 했을 뿐"이라며 "이석철은 2018. 10. 19. 기자회견을 앞두고 본인 소유의 악기를 아침에 미리 가지고 나왔다. 전자드럼은 회사 돈으로 구입한 것은 맞지만, 김창환 회장이 이석철에게 준 것이다. 지금이라도 돌려달라면 바로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더 이스트라이트로 함께 활동했던 이은성과 정사강의 인터뷰 내용 중 “학교에서 우리를 만나면 피해 다녔다. 감금 폭행을 당한 사실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지석 변호사는 "이석철은 이은성, 정사강을 학교에서 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이승현은 정사강과 옆반이라서 피할래야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감금 폭행을 당한 것은 이승현 뿐이고, 고소내용도 그렇다. 멤버들은 ‘위플래쉬’ 영화를 본 사실도 없고 내용도 모른다. 나중에 확인한 바로는 ‘위플래쉬’ 영화에 기타줄을 목에 감는 장면도 없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정지석 변호사는 "김창환 회장, 이승현 대표는 문영일 피디의 폭행에 대해서 회사의 대표로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했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그러한 태도는 온데간데 없고, 오히려 사건의 본질과는 관련도 없는 허위의 사실로 피해자들 및 부모들에 대해서 2차, 3차의 가해행위를 하고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승현의 인성에 대한 공격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승현의 인성에 대해서 공격한 내용도 모두 허위사실이지만, 만약 그러한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책임은 인격형성기에 지속적인 폭행을 하고 또 그러한 상황을 방치한 미디어라인에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지석 변호사는 또한 "이번 기자회견을 본 피해자들과 그 부모는 허위사실 유포 등 새로운 가해행위에 대해서는 기존의 범행과는 별도로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는 피해자들에 2차, 3차 가해를 중단하고, 수사와 재판에 성실하게 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메신저와 통화 기록 및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 정사강의 증언 등을 증거자료로 공개하면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고소인들이 여전히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함은 물론 도를 넘어 남에게 커다란 상처와 피해를 입히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이제는 그만 멈추어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며 "회사는 문영일 피디의 폭행을 교사 내지 방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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