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원 줄탈당에 “대표로서 송구”
6ㆍ13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충북지사에 도전했던 신용한 전 후보가 26일 탈당을 선언했다. 신 전 후보는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전 인재영입 1호로 발표했던 인사다.
신 전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가능성으로 시작했던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는 너무도 크게 결이 어긋나 있었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3등을 할지언정 3류는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뛰어왔던 저의 의지에 비해 당의 실상은 많이 달랐다”며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걸치려 애쓰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광야에 던지며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바른미래당 합류 전까지 몸담았던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8~20일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 기간에 20명 안팎의 당원들이 대거 탈당한 데 이어 이날 신 전 후보까지 탈당을 선언하자 바른미래당의 혼란은 가중되는 분위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탈당이나 한국당 복당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안타깝다. 당 대표로서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다”면서도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뜻을 당원들이 다시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급속하게 올라가지 않는 데 연연하지 말고, 내가 새로운 정치를 일궈나가는 인사가 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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