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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골프장 회계담당자 115억원 횡령 후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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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골프장 회계담당자 115억원 횡령 후 잠적

입력
2018.12.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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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남의 한 골프장 회계담당자가 115억원을 횡령하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모 골프장 회계담당자 A(30)씨가 115억원을 횡령한 뒤 행방을 감췄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골프장측은 A씨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회사 운영자금을 자신의 은행계좌로 빼돌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A씨의 은행계좌 추적을 통해 7개월여 동안 총 170여차례의 거래내역이 있는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이틀에서 사흘 간격으로 5,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의 돈이 A씨의 은행계좌로 입금된 뒤 곧바로 출금된 사실도 파악했다. A씨는 지난 24일부터 골프장에 출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승용차도 놔둔 채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골프장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골프장에 입사한 뒤 회계담당 업무를 맡았고, 회사 통장도 혼자 관리해 오고 있어 회사 내부에서도 횡령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00억원대 운영자금이 빼돌려 지는 과정에 내부 공모자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골프장 전 직원들을 소환해 관련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신병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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