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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연락사무소 하루 3번 대화… “상시 협의 채널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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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연락사무소 하루 3번 대화… “상시 협의 채널 안착”

입력
2018.12.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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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등이 참석해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등이 참석해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9월 개소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하 사무소)에서 19일까지 총 285회의 남북 간 대면 접촉이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회에 해당한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상시 협의 채널로 안착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개소 이후부터 97일 동안 사무소를 통해 회담ㆍ협의가 총 285회 개최됐다. 당국 간 회담 및 실무 회의는 5회씩 열렸고, 소장 및 부소장 회의는 각각 10, 26회 진행됐다. 매일 오전, 오후 진행되는 연락대표 간 정례 회의는 188회, 수시 실무 협의는 49회 열렸다. 다만 주 1회 개최하기로 합의했던 소장 회의는 월 1~2회 열리는 데 그쳤다. 하루 평균 2.9회의 대면 접촉 외에도 남북은 사무소를 통해 총 173건의 통지문을 교환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개소 100일을 이틀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김창수 사무처장(부소장)은 “(개소 초기인) 10월 중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외하고는 모든 당국 간 회담이 사무소를 통해 진행됐다”며 “(사무소가) 상시 협의, 소통 채널로서 안착됐다”고 평가했다. 북측도 비슷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한다. 사무소 상주 인원은 남북 각각 20명 안팎이다. 남측 부소장이 1명인 것과 달리, 북측은 황충성ㆍ김광성 소장대리가 2주 단위로 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처장은 석 달 간 사무소에 상주하며 겪은 일화도 간략히 소개했다. 김 사무처장은 “대미 공공외교를 위해 사무소 차원에서 미국을 방문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했는데, (북측 관계자가) 뜻밖에도 ‘가자’고 했다”면서 “북미 고위급회담 등이 진척되면 사무소의 공동 대미외교 추진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질병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최근 북측이 육류 제공을 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 사무처장은 “(그래도) 연말 분위기를 위해 크리스마스트리, 전구를 사무소에 설치해보려고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트리에는 평화, 번영, 통일 등의 문구가 달려있다고 한다.

향후 사무소 운영 내실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연결, 출입경 상시화, 사무소가 위치한 개성공단 내 통행자유 등이다. 김 사무처장은 “별도 통신망을 깔지, (기존) 직통망을 연결할지에 대한 협의를 북측과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인터넷 개설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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