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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서 야영하던 40대 사망…‘일산화탄소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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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서 야영하던 40대 사망…‘일산화탄소 중독’

입력
2018.12.20 10:35
수정
2018.12.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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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릉의 펜션에서 고등학생 10명이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죽거나 다치는 비극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다른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텐트에서 일회용 부탄가스로 작동하는 온수매트를 켜놓은 채 잠들었던 40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함안군 칠북면의 수로에 낚시를 하러 왔던 A(44)씨가 19일 오전 9시쯤 사망했다고 20일 밝혔다. 숨진 A씨는 전날 밤 늦게 낚시를 하고 텐트에 들어간 후, 저녁이 되도록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한 낚시객이 텐트를 열면서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검안 결과, A씨 사망 원인은 저산소 및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탄가스를 연소해 물을 데워 작동하는 온수매트를 텐트 안에 깔고 잠을 청했으며, 발견 당시 텐트는 밀폐된 상태였다. 경찰은 부탄가스 연소 과정에서 산소가 줄어들고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A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부탄가스 온수매트 등 난방기구를 밀폐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휘발유, 부탄가스 등 탄소 연료가 불완전하게 연소될 경우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중독되면 사망으로 이어질 정도로 위험하지만, 색과 냄새가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려왔다. 2015년 4월에는 경기 가평의 한 캠핑장에서 부탄가스로 작동하는 휴대용 난로를 캠핑카 내부에 켜놓고 자던 여행객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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