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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걷기가 최고의 휴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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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걷기가 최고의 휴식이죠”

입력
2018.11.27 18:25
수정
2018.11.27 18:5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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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걷는 사람…’ 출간 “5년마다 책 한 권 내는 게 목표”

7년 만에 두 번째 에세이집을 낸 배우 하정우가 27일 서울 합정동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문학동네 제공
7년 만에 두 번째 에세이집을 낸 배우 하정우가 27일 서울 합정동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문학동네 제공

“이 책을 읽지 않으시더라도, 꼭 걸으셨으면 좋겠어요.”

배우 하정우의 또 다른 별명은 ‘걷기 교주’다. 하루 3만보씩 걷는다. 거침 없이 걸어 다니는 하정우에게 ‘강남에서 홍대까지’는 편도 1만6,000보밖에 되지 않는 거리다. 그에게 걷기란 “보편적이지만 살아가는 데 제일 중요한 일상 활동”이다. 걸으며 생각하고, 깨닫고, 위안받은 이야기를 엮어 책까지 펴냈다. 7년 만에 나온 그의 두 번째 에세이집 ‘걷는 사람, 하정우’다. 27일 서울 서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7년 동안 제 화두는 주어진 시간 안에 휴식을 잘 취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며 “그래서 걷기에 빠져들었고 이 책까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걷는 사람, 하정우’에는 그가 걷기를 통해 얻은 체중 감량효과를 비롯해 걷기 예찬자다운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간담회 당일도 촬영이 없어 “오전 6시30분부터 한남대교부터 반포대교까지 만 보를 걷고 들어왔다”고 했다. 주변 배우들에게도 걷기의 즐거움을 전파한다. 하정우에 따르면 동료 배우 중 “가장 뜨겁게 걷는 사람”은 정우성과 주지훈이다.

하정우가 좋은 소재만 갖고 책을 낸 건 아니다. 그는 평소에 의식적으로 책을 읽고, 일기를 쓴다.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차 안이 그에겐 최적의 독서 장소다. 하정우는 자신의 책에서 독서와 걷기의 공통점에 대해 말한다.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저는 그럴 시간 없는데요’라는 핑계를 대기 쉬운 분야라는 점이다.”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자는 목표를 갖고 오래된 친구들과 독서 모임도 결성했다. 최근에 읽은 책으로 다비드 르 브르통의 ‘걷기 예찬’, 구가야 아키라의 ‘최고의 휴식’, 토니 포터의 ‘맨박스’ 등을 자신의 책 안에 소개해뒀다.

배우인 동시에 영화감독이자 제작자로, 화가로, 그리고 작가로 하정우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정립한다. 5년에 한 권씩 책을 내는 게 마음 속 목표다. “책은 제 삶을 정리해 나간다는 의미가 있어요.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쭉 해 나가면, 후배들에게 선배 배우이자 한 사람으로서 가이드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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