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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도 모자라 다친 후배 죽게 내버려 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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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도 모자라 다친 후배 죽게 내버려 두다니…

입력
2018.11.27 09:57
수정
2018.11.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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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역 휴가 나온 후배 도로 방치후 도주 

 경찰 조사서 “후배가 운전” 거짓말까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역을 앞둔 절친한 후배를 태우고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위중한 상태의 후배를 그대로 도로에 방치해 결국 숨지게 한 선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사) 등의 혐의로 조모(25)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9월 24일 오전5시29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109%(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강남역에서 교대역 방면으로 운전했다. 조씨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택시와 정면으로 충돌했고 동승자 이모(24)씨는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 중상을 입었지만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이날 경기 안산시 일대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전역 휴가를 나온 대학교 후배인 이씨와 함께 귀가하기 위해 서울 방향으로 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이씨는 머리에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0시간 후 결국 숨졌다. 이씨는 전역을 앞둔 해군 병장이었다.

2차례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내가 아니라 후배가 운전했다”는 거짓 주장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주변 폐쇄회로(CC)TV에 조씨가 사고 직후 이씨를 쳐다보다 도주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CCTV에 촬영된 운전자와 동승자의 옷 색깔 등을 비교 분석하고 운전석에서 검출된 조씨의 DNA로 운전자를 특정, 지난 19일 조씨를 구속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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