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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 이하율, 통쾌한 결말 선사한 ‘대반전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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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 이하율, 통쾌한 결말 선사한 ‘대반전 활약’

입력
2018.11.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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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 이하율이 김영아를 죽이고 김윤진의 목숨을 구하는 대반전으로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미스 마, 복수의 여신’ 최종화에서는 한태규(정웅인)가 죽고 수사에 난항이 생긴 천형사(이하율)는 권력자인 양미희(김영아)에게 순순히 이용당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그의 지시를 어기고 미스 마(김윤진)가 아닌 양미희를 향해 총을 쏘는 결말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천형사가 사용한 양미희의 총은 장철민의 손에 쥐어졌고, 결국 미스 마는 한태규가 남긴 증거로 누명을 벗었다.

이날 천형사의 예상치 못한 행동은 미스 마를 놀라게 했다. 미스 마는 천형사에게 이유를 묻자, “한팀장님 양미희가 죽였다. 솔직히 엄두가 안 났지만, 엊그제 그쪽이 저 여자 찾아왔을 때 쪽팔리지만 용기가 나더라”며 쓴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미스 마에 대한 큰 반감을 드러내 왔던 천형사는 한태규가 끝끝내 마무리 짓지 못한 이 대형 사건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책임감 있는 형사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하율은 거칠지만, 의리와 인정 있는 강력계 형사 천도수를 집중력 있게 그려내며 정웅인과 환상의 수사 콤비를 펼쳤다. 정웅인이 놓친 부분이 있을 때마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수사에 동력을 제공하는가 하면, 한층 진지해진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신뢰와 기대감을 자아내 핵심 인물로서 그 존재감을 나타냈다. 특히 권력에 부딪혀 갈등하는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현실감 있게 표현한 이하율의 절제된 연기가 시청자들이 끝까지 몰입할 수 있는 흡인력을 발휘했다.

이하율은 ‘미스 마’외에도 MBC ‘내 뒤에 테리우스’의 손호준이 페이스오프 하기 전 과거 모습으로 출연,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JTBC ‘제3의 매력’에서는 백주란(이윤지)의 썸남 강철남으로 출연해 훈훈한 비주얼과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지난해 주연을 맡은 MBC ‘행복을 주는 사람’에서는 악독함과 자상한 사랑꾼을 넘나드는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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