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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마동석 “흥행 타율 5할, 늘리는 게 목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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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마동석 “흥행 타율 5할, 늘리는 게 목표죠”

입력
2018.11.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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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성난황소’ 스틸
마동석. ‘성난황소’ 스틸

누구보다 바쁜 배우 마동석이 '성난황소'로 돌아왔다. 쉴 틈 없이 연기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스스로 '흥행 타율'이 좋지 않은 편이라며 겸손을 표했다. 내년엔 액션영화 외에도 다양한 장르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혀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했다.

마동석은 15일 오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영화 '성난황소'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아내 지수(송지효)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통쾌한 액션 영화다.

칸 필름마켓에서 최초 소개된 후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북미, 오세아니아(호주, 뉴질랜드), 아시아(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선판매 쾌거를 이뤘다.

마동석은 올해만 다섯 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는 "사실 얼마 전에 나온 작품들은 저예산 영화다. 나는 저예산 영화를 많이 찍어봤다. '성난황소'는 당연히 어느 정도 액션영화가 가져갈 수 있는, 완전한 상업영화라고 볼 수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흥행 부담'에 대해 묻자, "저예산을 찍든 상업영화를 찍든 성적이 안 좋으면 마음이 아프다. 일단 내가 원래 타율이 좋은 배우가 아니다"라며 "지금 내가 '부산행' 이후로 주연 크레딧을 가지고 찍었으니까 '부산행' '범죄도시' '브라더' '신과함께' '챔피언' '원더풀고스트' '동네사람들' '성난황소'까지 왔다. 흥행 성적으로만 봤을 때는 5할 정도 되는듯하다. 타율이 좋은 편은 아니다. 더 늘려야 한다. 그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작품 수를 조절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는 "사실 기존에 많은 배우들과 수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1년에 3편 정도씩 촬영을 하면 내가 대단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한 작품씩 하면서 나는 치열하게 한다. 다른 사람보다 고민을 많이 하고 그런다고 자부할 정도로 노력도 많이 하는데, 영화가 종합적으로 여러가지 합이 잘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조금씩 합이 안 맞는 경우가 생긴다. 영화가 안타깝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내가 선택할 영화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1편씩 개봉을 못하면 결국 배급 상황까지 알면서 촬영하기가 애매하다. 이러다가 어느 순간 내가 갑자기 1년을 쉴 수도 있고 지금 잡힌 작품들은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액션에 특화된 마동석은 독보적인 '마동석표 액션'을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는 그는 "(관객들이) 액션에 기대를 갖는다고 해도 영화에 대한 기대다. 영화가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주먹질을 하고 싸우는 장면을 찍더라도 어떤 장면 어떤 스토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내가 요리사라면, 여러 메뉴를 조금씩 다 잘해보려고 하다가 뭔가 갈증이 좀 있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한 사람이라 운동과 액션을 연결시키고 싶었는데, 한 메뉴를 좀 더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만약에 의도치 않게 너무 감사하게 다른 장르 영화를 주시면 색다른 것도 하겠지만 이 장르를 좀 더 잘하려고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동석은 "내년엔 액션이 전혀 없는 법정스릴러도 준비가 돼있다. 변호사 역할이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액션 영화도 있어서 또 다른 스토리의 그런 액션을 얹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동석'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형성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 그는 감사를 표하며, "어려서부터 좋아한 분들이 있다. 사실 영화도 '록키'를 보고 시작했다. 실베스터 스탤론을 좋아했다"며 "우리 나라에도 굉장히 좋은 배우들이 많다. 이 장르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액션은) 반복된 지점을 안고 가는데 그 해결법은 작품인 거 같다"고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005년 영화 '천군'으로 데뷔한 마동석은 '범죄와의 전쟁' '군도' 등에서 신스틸러 명품조연으로 활약했고, 천만 관객을 모은 '부산행' '신과함께'와 한국 영화계에서 도전하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와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사랑 받고 있다.

지난해 흥행작인 '범죄도시'로 다양한 시상식에서 수차례 남우주연상 후보에 거론됐던 마동석은 최근 제2회 한중국제영화제에서 첫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성난황소'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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