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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톡톡] 정다혜X김사랑 "'창궐', 배우들의 야귀 연기 놀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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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톡톡] 정다혜X김사랑 "'창궐', 배우들의 야귀 연기 놀라웠어요"

입력
2018.11.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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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톡톡]은 미스코리아(MISS KOREA)들과 함께 영화 시사회·콘서트·인터뷰·뷰티·패션 등의 현장을 취재해 솔직담백한 대화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영화 '창궐'(감독 김성훈) VIP 시사회

-언제? 10월 25일 오후 7시 45분

-어디서?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

-참석자: 2017 미스코리아 '선' 정다혜, 2017 미스코리아 '미' 김사랑

한국일보(이하 'HI'): 올 여름 극장가는 한국 영화 대전이라고 할 만큼 뜨거웠는데요. 하반기에도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창궐' VIP 시사회에 아름다운 미스코리아 두 분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창궐' 시사회날 굉장히 많은 연예인과 셀럽들이 왔었어요. 혹시 기억에 남는 분들 있으신가요?

김사랑(이하 '랑'): 저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씨가 오셨던 게 기억이 나요. 너무 아름다우시더라고요.

정다혜(이하 '혜'): 저는 워너원의 황민현 씨를 봤는데, 얼굴이 정말 작으시더라고요. 박신혜 씨도 기억에 남고요.

HI: '창궐' 주연배우 장동건 씨 아내인 배우 고소영 씨도 오셨잖아요. 체크무늬 시스루 스커트를 입었는데, 정말 아무나 소화하기 어려운 패션이었어요. 미모는 여전하더라고요.

본격적인 영화 얘기로 들어가서, '창궐'은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떼가 집어삼킨 조선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잖아요? 현빈 씨와 장동건 씨의 카리스마 대결이 어마어마했어요!

혜: 맞아요. 개구지지만 정의로운 이청 역할은 그동안 현빈 씨가 극에서 맡아왔던 캐릭터와 비슷해 한층 더 현빈만의 색깔을 돋보이게 해준 거 같아요. 중년미를 자랑하는 장동건 씨는 퇴폐미가 곁들여져 악마의 이미지를 한층 더 깊이있게 연출해준 거 같고요.

랑: 저는 조선시대 배경에 좀비라고 해서 처음에는 상상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볼수록 숨 쉴 틈 없이 빠져들었습니다. 긴 두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영화였어요.

혜: 요즘 좀비물들이 굉장히 흥행하는데, '창궐' 역시 조선시대판 좀비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출 배경이나 분위기, 필터, 조명 등 스산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화면 연출법이 인상적이었어요.

HI: 저는 영화를 보면서 조우진 씨의 연기도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연기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창궐'을 보면서 더 감탄했거든요. 두 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다면요?

랑: 김자준 역의 장동건 씨요! 조선을 장악하고 싶은 욕망과 목적의식이 끝까지 잘 담겨져 있었던 거 같아요.

‘창궐’ 현장 스틸
‘창궐’ 현장 스틸

혜: 저는 '미스터 션샤인'에도 출연하셨던 김의성 씨가 연기한 이조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방탕한 임금역할과 동시에 아들을 잃고, 왕비를 잃고 슬퍼하는 모습, 신하들이 자신을 끌어내릴지 몰라 불안한 모습 등 다양한 감정을 겪는 것을 보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HI: 감독님은 이조 역에 고집스럽고 집착이 있고 신경질적인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원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연기도 잘하고 목소리도 역할에 딱 어울려서 김의성 씨를 캐스팅했다고요.

이선빈 씨의 경우, 그동안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인식돼 있었는데 민낯으로 연기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거 같아요. 현장에서 모니터를 전혀 하지 않을 정도로, 자기 얼굴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한 관심보다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하네요.

혜: 그런데 전 더 놀라웠던 게 민낯이 너무 예쁘시다는 거였어요. 화장을 안 해도 정말 예쁘더라고요. 하하.

영화 ‘창궐’ 스틸
영화 ‘창궐’ 스틸

랑: 저는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백성이 있어야 왕이 있다.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거든요.

혜: 영화를 보면 꼭 선하고 중요한 사람들이 먼저 죽잖아요? 이번에도 야귀에게 물려 하나둘씩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리고 서지혜 씨 연기도 좋지 않았나요? 그동안 도도하고 예쁜 역할만 해오다가 이번에 제대로 야귀 연기를 한다고 해서 기대를 했거든요. 끔찍한 야귀로 변해서 실감나는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연기력에 다시 한 번 감탄했어요.

HI: 저도 그 연기를 보고, 혹시 대역을 쓴 건 아닌지 궁금했는데 감독님께 여쭤보니까 서지혜 씨가 직접 연기를 하신 거라고 하더라고요. 얼굴에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열연을 했다고 들었어요.

혜: 아, 정말 대단하네요. 그리고 제가 동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말이 달리다가 넘어지는 장면은 어떻게 찍은 건지 궁금했어요. 연기를 하는 말이 따로 있는 건지 말이에요.(웃음)

랑: 사극 같은 걸 보면 말들이 다리가 꺾이면서 넘어지잖아요. 그럴 때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HI: 사실 많은 영화들이 그렇지만, '창궐' 역시 호불호가 있는 거 같아요. 저희도 영화의 장점들만 얘기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혹시 있다면 얘기를 해볼까요?

혜: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관객들의 집중력이 필요한 부분들이 몇 군데 있잖아요. 그때 배경 음악이 너무 크게 깔려서 대사 전달에 약간 방해가 됐던 거 같아요. 제가 음악을 전공하다 보니, 아무래도 청각적인 부분에 예민해서 그런가 봐요.

HI: 그럴 수 있겠네요. 사랑 씨는 무용을 전공했잖아요. 야귀들의 움직임, 어떻게 보셨나요?

랑: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사실 '부산행'이나 '창궐' 같은 것을 보면서 좀비나 야귀의 움직임들을 따라해봤는데,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오랜 훈련과 노력을 거쳤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HI: 이 영화가 '부산행'과도 비교가 많이 되고 있어요. 사실 한국형 좀비를 '부산행'을 통해 먼저 만난 관객들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게 당연한데요. '창궐' 감독님은 좀비와 야귀의 특성은 확실히 다르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혜: 관객 입장에서는 항상 결말을 궁금해하며 달려가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창궐'은 권선징악의 스토리가 예상 가능하게 펼쳐진 거 같아서 그 점이 조금은 아쉬웠어요.

‘창궐’ 현장 스틸
‘창궐’ 현장 스틸

HI: 방대한 스토리를 두 시간 안에 함축해서 담는 게 쉽진 않은 거 같아요. 끝으로 '창궐'을 한 줄로 정리한다면요?

혜: 조선시대의 좀비물!

랑: 저는 좀 덧붙여서, 조선시대에 좀비? 아이러니하게 너무 찰떡궁합!

HI: 저는 이렇게 정리해봅니다. 배우들의 연기 투혼이 창궐한 영화!

랑: 이번에 액션 사극을 봤으니, 다음번엔 또 다른 장르의 영화도 보고 싶네요.

혜: 저도 평소에 영화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혼자 많이 보고 분석하고 그런 편인데, 의미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다음에 또 불러주세요.

HI: 네 알겠습니다. 다음에 재미있는 영화로 또 만나요!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영상=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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