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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준 일본내 K팝 그룹 공연... 열풍 식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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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준 일본내 K팝 그룹 공연... 열풍 식은걸까

입력
2018.11.07 04:40
수정
2018.11.07 08: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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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의 군 입대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아이돌그룹 빅뱅.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들의 군 입대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아이돌그룹 빅뱅.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에서 K팝 열풍이 식어가고 있는 것일까. 올해 일본에서 K팝 그룹 공연을 찾은 관객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빅뱅과 2PM 등 굵직한 K팝 그룹이 멤버들의 입대로 활동을 중단한 데다 K팝 기획사의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인한 여파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일본 ‘2018 공연 관객 톱 50’에서 K팝 그룹은 동방신기, 방탄소년단, 샤이니, 엑소, 세븐틴, 트와이스 등 7팀이 이름을 올렸고, 이들이 불러 모은 총 관객 수는 약 275만명이었다. 2014년 327만명(9팀), 2015년 283만명(6팀), 2016년 358만명(6팀), 2017년 330만명(7팀)보다 뚝 떨어진 수치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산하 대중문화 월간지인 닛케이엔터테인먼트가 매년 12월호에 낸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일본은 중국과 함께 K팝의 주요 해외 시장이다. 이곳에서 올해 유독 K팝 공연 관객 수가 준 데는 일본 시장을 이끌 K팝 그룹의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세븐틴 등 신진 K팝 그룹이 ‘2018 공연 관객 톱50’에 처음으로 순위(44위)에 들며 선전했지만, 현지 시장 전통 강호인 빅뱅과 2PM의 빈 자리를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일본에서 K팝 그룹 공연 관객수 감소는 K팝 기획사들이 일본 시장에서만 ‘올인’하지 않고 미국 등으로 발을 넓혔기 때문”(김상화 음악평론가)이란 분석도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일본보다 북미에서 더 많이 공연했다. 또 다른 아이돌그룹 레드벨벳도 내년 1월 후쿠오카 등 일본 3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한 뒤 다음 달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등 5개 도시에서 공연을 잇는다. K팝 기획사의 일본과 미국 쌍끌이 전략으로 앞으론 K팝의 일본 공연 수익 의존도가 점점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에서의 올해 K팝 공연 관객 감소가 일시적 현상이란 의견도 있다. 일본에서 ‘혐한류’를 뚫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트와이스가 내년 도쿄돔 등에서 20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어서다. K팝 여성 가수가 일본에서 대형 돔 투어를 개최하기는 트와이스가 처음이다. 올해 17만 관객을 모은 트와이스의 내년 일본 관객 동원력은 2배 이상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트와이스의 내년 일본 공연 관객 수는 45만 명 수준이 될 것”(이기훈 하나대투 연구원)이란 예측을 바탕으로 내년엔 일본에서 K팝 공연 관객 수가 다시 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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