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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스크ㆍ파일노리’ 양진호 회장, 전 직원 폭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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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스크ㆍ파일노리’ 양진호 회장, 전 직원 폭행 논란

입력
2018.10.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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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사무실 내에서 위디스크 전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2015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사무실 내에서 위디스크 전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국내 대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前)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양 회장은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유통과 관련해 2011년 구속된 바 있으며, 현재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30일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2015년 사무실 안에서 전 직원 A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양 회장은 두 손을 모으고 서 있는 A씨를 향해 욕설을 하며 뺨을 세게 때리고, 무릎을 꿇게 한 뒤 뒤통수를 때리는 등 비상식적인 폭력을 가했다. 대낮에 직원으로 가득한 사무실 안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영상 속 직원들은 폭행 장면을 말리지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공개된 영상은 폐쇄회로(CC)TV나 몰래 카메라가 아닌, 누군가가 가까운 곳에서 직접 찍은 화면이다. 위디스크 관계자는 뉴스타파 측에 “양 회장이 회사 임원을 시켜 일부러 이런 영상을 찍게 하고, 이를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밝혔다.

해명을 듣기 위해 양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한국미래기술과 위디스크 측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두 곳 모두 받지 않았다.

2015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사무실에서 전 직원을 무릎 꿇게 한 뒤 폭행하는 모습. 주변에 다른 직원들이 있으나 모두 폭행을 방관하고 있다.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2015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사무실에서 전 직원을 무릎 꿇게 한 뒤 폭행하는 모습. 주변에 다른 직원들이 있으나 모두 폭행을 방관하고 있다.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양 회장은 2008년부터 웹하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불법 음란물 등을 온라인으로 유통해 11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2011년 구속된 바 있다. 올해 7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양 회장이 웹하드를 통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촬영된 불법촬영 영상물을 대규모로 유통하면서, 동시에 웹하드에서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필터링 회사를 함께 운영해 성범죄 피해 영상 유통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양 회장은 몰래카메라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고 영상물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도 함께 운영하며 피해자의 돈까지 받아 챙긴다는 의혹도 방영했다.

양 회장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대한 특별수사’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자, 지난 9월 경찰은 양 회장 소유의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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