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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방문한 문 대통령…지역경제 살리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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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방문한 문 대통령…지역경제 살리기 나선다

입력
2018.10.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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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군산시 빵집 이성당을 찾아 빵을 고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군산시 빵집 이성당을 찾아 빵을 고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군산시 방문을 시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행보에 나섰다. 그는 “지역에 있는 전통 주력 제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며 고용 실적이 나빠지고, 연관된 서비스업이 문을 닫게 돼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걸 살리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업과 한국GM 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군산을 시작으로 경북ㆍ경남 등 전국 시ㆍ도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참석으로 지역경제 살리기 행보를 시작했다. 전북도청과 새만금개발청이 주관한 선포식에서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새만금 일대에 재생에너지 글로벌 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지역 행보에는 중앙정부 중심의 지역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주도형 정책으로 경제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뜻이 담겼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이 발전 전략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기회 닿는 대로 지역을 찾아 지역 경제인·소상공인·청년 등과 직접 소통하면서 지역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지역경제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지역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주도로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는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지역주도형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행사를 마치고 수상태양광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송하진 전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군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행사를 마치고 수상태양광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송하진 전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군산=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선포식 후 인근 식당에서 가진 군산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난 대선 때 전라북도가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줬고, 지금도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고마움이 깊을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인을 만나면 마음이 편치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고, 군산이 어려우니 전북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에는 구조적인 요인도 있고, 오랫동안 진행된 원인도 있지만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군산의 어려운 경제 현실도 언급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비중이 25~26%에 이르던 군산 경제는 조선소와 공장 폐쇄로 협력업체 및 관련 음식점 서비스업까지 함께 어려워져 경제가 무너지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고향인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의 예를 들어 “조선업이 무너져 지역경제가 공동화, 황폐화했다”고 전하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선 “조선업이 올해부터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 작년에 비해 80% 이상 수주가 늘었다. 수주 금액으로만 보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조선업이 빠르게 살아나면 군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가 민간기업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지만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함께 이겨내야 할 문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정 산업과 특정 지역에만 맡겨 두지는 않겠다.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 행사를 마치고 군산의 명소 이성당 빵집을 방문해 “4년 만에 다시 왔다. 옛날 이 자리에서 간담회를 했었다”라며 주인과 인사를 나눴다.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으로 3만1,500원어치 빵을 직접 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군산 방문 후에는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제6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기념사도 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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