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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문 대통령, 눈 똑바로 뜨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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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문 대통령, 눈 똑바로 뜨십시오”

입력
2018.10.29 10:57
수정
2018.10.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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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눈 똑바로 뜨십시오. 지금 김정은과 한라산 가겠다는 얘기가 그렇게 웃으면서 할 상황인지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경제 문제는 역대급 태풍이 몰려 오는데 손 놓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만 올인하고 있는 듯하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28일 북악산 산행에서 취재진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한라산 구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할 것을 겨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이 몰려온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터지는데 정부가 기껏 내놓는 (경제 관련) 정책은 강의실 불끄는 아르바이트 자리”라며 “역대급 태풍 앞에 국민들에게 비닐 우산만 나눠주며 ‘걱정말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소득주도성장만 있고 혁신성장은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ㆍ내수ㆍ설비투자 등이 다 흔들리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분야도 협력업체까지 줄줄이 큰 타격을 입는 구조인데 대통령은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느냐”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있는지, 우리가 믿을 산업ㆍ경제 정책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국정이 전체적으로 난맥상”이라고 비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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