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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여성 대상 범죄 끝까지 추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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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여성 대상 범죄 끝까지 추적해야”

입력
2018.10.25 18:27
수정
2018.10.25 20:3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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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날 기념식… 임정 초대 경무국장 김구 선생도 기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민갑룡 경찰청장으로부터 백범 동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민갑룡 경찰청장으로부터 백범 동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철저히 예방하고 발생한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경찰청장)이던 백범 김구 선생을 언급하며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현장의 영웅들’을 보며 김구 선생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지난 8월 경찰은 여성 대상 범죄근절추진단을 설치하고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을 실시해 불법 촬영자와 유포자 1,000여명을 검거, 해외 서버 음란사이트 50여 곳을 단속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그러나 아직 여성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안과 공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리벤지 포르노’(불법촬영물)와 몰래카메라 등 여성 대상 범죄의 심각성을 상기시킨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경찰은 국민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정의로운 이웃으로, 어린이ㆍ장애인ㆍ어르신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게 한 걸음 더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경찰의 평화적 대응을 거론하며 “이제 경찰은 집회시위 대응 방식을 완전히 바꿨고 시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 이상 공권력의 무리한 집행으로 국민과 경찰이 함께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찰의 날 기념식을 이곳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치르게 돼 참으로 뜻 깊다”며 “‘매사에 자주독립의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민주경찰’ 창간호에 기고한 김구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본행사 시작에 앞서 민갑룡 경찰청장과 함께 백범기념관 내부의 김구 선생의 좌상(坐像) 앞에 묵념했다.

경찰의 법통을 임정에서 찾은 것으로 경찰의날 행사가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리기도 처음이다.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중심인물이자 초대 경무국장으로 일제 밀정 차단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조국의 독립에 애쓴 김구 선생을 기림으로써 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에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화상으로 연결된 독도경비대를 격려하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화상으로 연결된 독도경비대를 격려하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 대통령은 이날이 ‘독도의 날’이기도 한 점을 감안해 “우리 영토의 최동단(最東端)을 수호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조국 독립에 앞장선 김구 선생을 기리고 임정 법통을 강조하는 자리에서 독도를 수호하는 경비대를 치하한 것은 최근 잇달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읽힌다.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 방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정원의 대공정보능력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보에서 수사로 이어지는 공조체계를 튼튼히 구축해주기 바란다”며 “안보수사 전 과정에서 인권 보호 장치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두고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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