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이상장사와 현실장사로 뼈 있는 창업 조언을 했다.
17일 방송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은 ‘서울 성내동 만화거리’ 두 번째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첫 점검에 나선 피맥집과 본격 솔루션에 들어간 짬뽕집, 분식집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피맥집’은 7개월차 초보 사장님이 친동생의 제안으로 장사를 시작해 피자와 맥주를 파는 곳이었다. 백종원은 “이 곳이 피자 집인지, 맥주 집인지 모르겠다. 정체성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맛에 대해서도 “대체 왜 이 짓을 하는 거냐.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조보아 역시 “처음엔 소스 맛이 강한데 나중엔 밀가루 맛만 남는다"며 "맛을 찾아서 오는 집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화제가 됐던 짬뽕 집과 분식집은 첫 번째 솔루션에 들어갔다. 백종원은 짬뽕집에서 고기 냄새의 원인을 찾기 위해 사장님의 조리 방법을 지켜보던 중 “작은 요소들이 맛을 바꾼다”며 짬뽕 국물을 바로 잡는 비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보아를 울렸던 분식집은 백종원의 특별 미션 ‘이상장사 VS 현실장사’에 도전했다. ‘이상장사’의 경우, 사장님은 땀 한 방울 안 흘리며 여유롭게 음식 조리와 서빙, 계산까지 척척 해냈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6.3%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현실장사’는 달랐다.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가 하면, 동시다발적인 음식 주문과 추가 주문까지 들어와 사장님의 진땀을 뺐다. 특히, 라면을 끓일 때 찬물에 면과 스프를 함께 넣고 끓이는 조리방식은 백종원을 충격에 빠트렸다. 결국 음식이 늦게 서빙 되거나, 잘못 조리되는 최악의 상황이 연달아 발생했다.
사장님은 미션을 끝낸 뒤 얼굴에 땀이 송글 송글 맺했고, 백종원은 "현실은 이것보다 더하다. 이것까지 감안해서 창업을 해야 한다“면서 "어떻게 해서든 이 집은 살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거짓말’이 의심됐던 파스타 집과 백종원의 담판이 예고되어 흥미를 끌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