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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원점 돌린 ‘터너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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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원점 돌린 ‘터너 타임’

입력
2018.10.14 15:27
수정
2018.10.14 20:5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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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저스틴 터나가 14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와 2차전에서 8회 역전 2점포를 치고 있다. 밀워키=USA투데이 연합뉴스
LA 다저스 저스틴 터나가 14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와 2차전에서 8회 역전 2점포를 치고 있다. 밀워키=USA투데이 연합뉴스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선발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30)와 류현진(31)이 연거푸 무너졌다. 공교롭게도 둘은 상대 투수에게 일격을 당하고 흔들렸다. 1차전 선발 커쇼는 홈런을, 2차전 선발 류현진은 안타를 허용했다.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트위터에 “선발 투수는 다저스의 강점으로 여겨졌지만 커쇼는 4회, 류현진은 5회에 내려갔다”며 씁쓸해했다.

믿었던 선발 2명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며 다저스는 적지에서 2경기를 모두 내줄 뻔 했지만 저스틴 터너(34)가 구세주로 나섰다. 터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 밀워키와 2차전에서 2-3으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터너의 포스트시즌 통산 7번째 홈런이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활약을 자주 펼치는 모습에 현지에서 ‘터너 타임’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올해 가을에도 ‘터너 타임’이 찾아왔다. 이 한방으로 전세를 뒤집은 다저스는 불펜진을 가동해 4-3 역전극을 완성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밤 아쉬움을 날릴 수 있는 특별한 선수가 바로 터너”라며 “그는 우리 팀의 얼굴이자, 팀을 묶는 풀과 같은 존재”라고 칭찬했다. 이로써 양 팀의 시리즈는 1승1패 원점이 됐다. 3차전은 오는 16일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른다.

류현진이 5회에 조기 강판하고 있다. 밀워키=AP 연합뉴스
류현진이 5회에 조기 강판하고 있다. 밀워키=AP 연합뉴스

2013년 세인트루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이후 5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무대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이날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개의 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최근 12연승을 질주 중인 밀워키 타선을 맞아 4회말까지는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말 1사 후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커터를 던졌다가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급격히 흔들린 류현진은 후속 타자 로렌조 케인에게도 2루타를 허용해 조기 강판됐다. 1사 2ㆍ3루에서 구원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이 류현진의 책임 주자를 한 명 홈으로 불러들여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홈런 맞고 실투가 나오다 보니 어려워졌다”며 “투수를 잡았어야 했는데, 그 안타가 크게 작용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른 교체로 5이닝을 던지지 못한 것에 대해선 “충분히 투수가 흔들릴 상황이었다”며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리즈가 길어질 경우 6차전에 다시 출격해 설욕을 노린다.

한편,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7-2로 이겼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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