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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인간의 나약함을 표현” 아인슈타인 친필편지 크리스티 경매 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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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인간의 나약함을 표현” 아인슈타인 친필편지 크리스티 경매 또 나와

입력
2018.10.04 14:23
수정
2018.10.04 22: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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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954년 1월에 신과 종교에 대해 썼던 손편지. EPA 연합뉴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954년 1월에 신과 종교에 대해 썼던 손편지. EPA 연합뉴스

현대 물리학의 토대를 정립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신과 종교에 관해 쓴 손편지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다시 나온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 편지는 아인슈타인이 작고하기 1년 전인 1954년 1월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서 독일의 철학자 에릭 구트킨드에게 독일어로 써서 보낸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편지에서 “신이라는 단어는 내게 인간의 나약함을 나타내는 표현이자 그 산물이며, 성경은 신성하지만 여전히 꽤 원시적인 전설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무리 정교하다 해도 어떤 해석도 이에 관한 어떤 것도 바꿔놓을 수 없다”고 적었다.

1쪽 반 분량의 이 편지는 12월4일 경매에 부쳐지며, 크리스티 측은 100만~150만달러(11억2,000만원~16억8,0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손편지는 앞서 2008년에도 경매에 나와 개인 수집가에게 40만4,000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아인슈타인의 메모를 비롯한 각종 기념물은 경매에 자주 나오는데, 그가 도쿄에서 행복한 생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아 배달원에게 팁 대신 준 메모는 지난해 10월 예루살렘에서 156만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크리스티 경매의 서적 및 문서 담당 수석연구원 피터 클라르넷은 “아인슈타인의 서한이나 원고가 종종 경매에 나오지만 이 편지처럼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은 없다”면서 “넓은 의미에서는 미국 대통령에게 독일의 폭탄제조 노력에 관해 경고한 1939년의 서한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 서한은 지난 2002년 경매에서 200만달러에 팔렸다. 크리스티 측은 이 서한이 11월30일부터 경매 전까지 일반에게 공개된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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