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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풍경ㆍ춤추는 바다분수…'목포 9경' 아홉 색깔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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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풍경ㆍ춤추는 바다분수…'목포 9경' 아홉 색깔로 유혹

입력
2016.06.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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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116년 역사의 항구도시

3웨이 케이블 공법 첫 적용한

목포대교 야경 랜드마크 부상

종교 유적ㆍ근대 건축물 등

스토리 있는 거리 관광 상품화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도 추진

야경이 아름다운 목포 북항과 신항을 잇는 목포대교./2016-06-16(한국일보)
야경이 아름다운 목포 북항과 신항을 잇는 목포대교./2016-06-16(한국일보)

개항 116년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전남 목포는 항구도시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먹거리가 풍부한 남도의 본고장이자, 목포의 풍경은 고향집처럼 푸근해 힐링에는 안성맞춤이다. 서남권 관광중심도시 목포가 연간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위하여 포해상케이블카 등 관광인프라 확충과 관광수용태세구축 등으로 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관광랜드마크’ 부상

목포의 관문 목포대교 야간 경관 조명이 황홀한 밤바다를 연출하면서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두 마리 학이 눈부신 자태를 뽐내며 날갯짓하는 목포대교의 경관 조명은 지난 2012년부터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고하도와 유달산 조명이 조화를 이루고 은은하면서 눈부신 야경을 뽐내고 있다. 대교는 북항~고하도(총연장 4.129㎞)를 잇는 왕복 4차로로 한국최초‘3웨이 케이블 공법’을 적용, 해상교량 기술의 신기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항에 목포대교가 있다면 하당 신도심에는 ‘춤추는 바다음악분수’가 있다. 2012년 한국관광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초 초대형 부유식 음악분수는 목포항을 형상화한 부채꼴 모양과 삼학도를 상징한 조형물, 유달산 모형의 구조물로 그 웅장함을 자랑한다. 수반길이 150m, 높이 13.5m, 최대 분사 높이 70m로 경관 조명과 어우러져 다양한 모양이 표출된다.

어두운 밤바다를 빛과 음악, 화려한 물줄기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 음악분수는 매년 50만명 이상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다. 한해 205일, 427회 공연하며 92곡의 분수연출음악과 45곡의 레이저쇼를 선보인다. 특히 기념일, 프로포즈 및 생일축하 등 985건의 사연을 소개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목포 하당신도심 앞 바다에서 설치돼 휘황찬란한 레이져 쇼를 연출하는‘춤추는 바다음악분수’./2016-06-16(한국일보)
목포 하당신도심 앞 바다에서 설치돼 휘황찬란한 레이져 쇼를 연출하는‘춤추는 바다음악분수’./2016-06-16(한국일보)

목포에는 9경(景)이 있다

목포엔 일제시대 때 정해진‘목포8경’이 있었다. 목포8경이 관광자원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시는 반세기 만인 지난해 말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 상징성 높은 시설물, 보존가치가 높은 역사ㆍ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유달산권 등 5개권역 14개 주요 관광지를 놓고 시민과 여행업체, 사진작가 등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목포9경을 선정했다. 목포9경은 앞으로‘관광객 1,000만 시대’를 이끌어갈 주요 콘텐츠다. ▦1경:유달산풍경 ▦2경:목포대교 일몰 ▦3경:갓바위 ▦4경:춤추는 바다분수 ▦5경:유달산 노적봉 ▦6경:목포진 ▦7경: 삼학도 이난영공원 ▦8경:다도해 전경 ▦9경:사람의 섬.

▦성지순례와 역사거리

목포시는 구석구석 산재된 다양한 종교자원과 병원의료거리, 사랑 등 스토리가 있는 관광 상품화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호남 최초의 교회인 목포양동교회와 북교동 교회, 천주교 레지오 발상지 산정동 성당 등 지역 종교 유적을 테마로 1박2일‘남도성지순례 관광상품’을 개발,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달산 인근 원도심에는 옛 일본영사관 등 근대 건축물이 보존된 역사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일본영사관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목포 최초의 서구적 근대 건축물이고,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전남도 기념물 제174호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와 일본 사람들 기거하던 곳이 북교동과 유달동이다. 인근에 국도 1, 2호선 기점이 있다. 목포를 기점으로 서울을 지나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1번 국도와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가 시작된다. 일제가 전국에서 수탈한 물자를 나르기 위해 만든 아픈 과거가 역사의 거리다.

또한 청춘 남녀가 있는 사랑의 외달도 섬과 하당 신도심 목포백년로에는 메디컬스트리트 거리를 중심으로 몽골과 중국 등 외국인의료관광객 유치도 추진 중에 있다.

사랑의 섬 외달도에는 여름철 바다레저스포츠가 인기다./2016-06-17(한국일보)
사랑의 섬 외달도에는 여름철 바다레저스포츠가 인기다./2016-06-17(한국일보)

▦맛있는 도시, 미각 여행 1번지

최근 관광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다. 목포 먹거리는 어느 도시보다도 맛깔스럽고 푸짐하다. 서남해안에서 올라온 싱싱한 수산물로 차려진 목포 오미(五味)는 세발낚지, 꽃게무침, 홍어삼합, 갈치조림, 민어회다. 병어 등 계절마다 다른 음식도 특이하다. 여기에 북항 회타운의 싱싱한 횟감과 남진야시장 먹거리, 중앙시장 남행열차 야시장은 먹거리 여행의 묘미를 더해 준다.

▦2016 목포항구축제 7월 29일 개최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신명나는 파시 한판!’이라는 주제로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2016 목포항구축제’가 열린다.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조기, 민어, 갈치, 김 등 이 수산물의 집산지인 목포항에서‘파시’를 개장한다. 올해는 시간여행을 떠나듯 전통과 근대, 현대가 한자리서 공존하는 파시존이 생겼다. 축제 파시장터에서는 홍어, 선어, 건어물, 해조류 등 매일 2회 이상 경매를 통해 시중보다 50%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목포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해상케이블카(조감도)가 내년 완공된다. /2016-06-16(한국일보)
목포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해상케이블카(조감도)가 내년 완공된다. /2016-06-16(한국일보)

▦내년 하반기 해상케이블카 운행

지난 1987년부터 4차례에 걸쳐 추진하다 무산된 케이블카는 목포시의 최대 역점사업이다.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인프라가 동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환경에서 기존의 유ㆍ무형의 목포관광자원과 융합되면 지역 관광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적인 원동력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총 사업비의 10% 수준인 50억원을 시민공모주로 모집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운행예정인 케이블카는 탑승객만 13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목포시의 선제적 관광마케팅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 내나라 여행박람회 등 관광도시 목포 알림이 박람회 운영,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팸투어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전개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올 3월부터 원도심 차 없는 거리 일대 70여개 업체에 전남 최초로 외국인 사후면세점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며“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가족형 콘도와 리조트 등 숙박시설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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