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티파니마저… 아이돌그룹의 부족한 역사의식

입력
2016.08.15 18:52
0 0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광복절 전날인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에 일장기 이모티콘과 전범기 로고가 들어간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논란이 된 사진 등은 삭제됐다.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광복절 전날인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에 일장기 이모티콘과 전범기 로고가 들어간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논란이 된 사진 등은 삭제됐다.
티파니가 15일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SNS 계정에 올려 사과했다.
티파니가 15일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SNS 계정에 올려 사과했다.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27)가 광복절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에 일장기 이모티콘과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인 전범기(욱일기) 로고를 사용해 아이돌그룹의 역사의식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티파니는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투어 인 재팬’ 콘서트를 마치고 동료 멤버인 수영, 유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사진 밑에는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일장기 이모티콘을 삽입했다. 티파니는 사진 공유 SNS인 스냅챗에 일본 전범기 무늬의 ‘도쿄 재팬’이라는 문구를 넣은 사진도 함께 공개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일본 공연이 끝난 뒤 현지 팬들의 성원에 대한 화답이라고, 이튿날이 광복절임을 감안하면 경솔한 처사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티파니는 15일 오후 SNS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렇게 소중하고 뜻 깊은 날에 저의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러한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자필 편지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의 쓴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사과문을 쓰려면 기본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써야지”(kk*******), “일본 팬들 의식해서 일장기 등을 올린 게 잘못이라고 말 못하는 것 아닌가”(do******) 등의 글을 이날 SNS에 올렸다. 또한 그가 출연 중인 KBS2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까지 불똥이 튀어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티파니가 일본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것에 도취하기 전 광복절을 제대로 인식만 했더라도 이렇게까지 논란과 비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반면 “아이돌그룹의 역사의식 부족이 부른 참사”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5월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채널AOA’에서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과 지민이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해 역사의식 논란에 휩싸였다. 온스타일 방송화면 캡처
지난 5월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채널AOA’에서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과 지민이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해 역사의식 논란에 휩싸였다. 온스타일 방송화면 캡처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21)과 지민(25)도 지난 5월 역사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들은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채널 AOA’에 출연해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긴또깡?”이라고 말하는 등 애국선열의 모습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거나 잘못된 표현법을 사용해 시청자와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다. 두 사람은 AOA의 새 미니앨범 쇼케이스 현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고, 자신들의 SNS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설현과 지민에 이어 티파니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자 대중은 아이돌그룹에 대해 전반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대한민국 연예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사람부터 되어야”(de******), “아이돌그룹은 얼굴 가꿀 시간에 역사 공부부터 하시길”(as****), “연예인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건데 너무 생각이 없다”(te****), “오늘만이라도 광복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이 있음에 네가 있음을 감사해라”(jm*****) 등의 글이 이날 관련 기사 댓글란과 SNS에 올라왔다. (▶ ‘역사 논란’ 설현 지민 ‘죄송하다’ 눈물)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