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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핵심 보직에 친박계 대거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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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핵심 보직에 친박계 대거 포진

입력
2015.07.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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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황진하ㆍ대변인 신의진 등

'탕평' 평가 속 靑 독주체제 전망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취임 1주년인 14일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고 ‘김무성호 2기’ 출범을 알렸다. 새 원내사령탑으로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추대됐다.

김 대표는 이날 공천 관리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친박계 수도권 3선 황진하 의원을 임명했다. 김 대표는 당초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한선교 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의원이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공방 당시 “‘우리만이 진짜 친박’이라는 10여 명의 배타심이 오그라든 친박을 만들었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청와대와 핵심 친박계의 반발을 샀다는 후문이다. 황 신임 사무총장이 비교적 계파 색채가 덜하다는 게 인선 배경으로 꼽히지만, 다분히 청와대를 의식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많다.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제1사무부총장에는 전통 ‘당료’ 출신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 충청권 재선인 홍문표 의원이 기용됐다. 비박계로 분류되지만 유 전 원내대표 사퇴를 주도하면서 비박계와 결을 달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조직관리를 담당하는 제2사무부총장에도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의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이 임명됐다. 경기 수원갑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제16, 18대 국회 재선 의원을 지낸 만큼 수도권 여론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대변인단의 경우 수도권 재선인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유임되고, 비례대표 신의진 의원이 발탁됐다. 하지만 충청권 초선인 이장우 신임 대변인은 친박 행동대장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대표적 친박계다. 원내 현안과 관련한 실무를 총괄하는 원내 수석부대표로 임명된 조원진 의원도 핵심 친박계로 꼽힌다. 김 대표가 지역 안배를 명분으로 친이계 권성동 의원을 추천했지만, 친박계가 강력 반발하면서 무산됐다는 얘기가 돈다. 당 내에서는 조 의원이 당ㆍ청간 가교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 지도부가 비박계 ‘투 톱’ 체제를 유지하고, 친박ㆍ비박계가 당직에 두루 발탁되면서 ‘탕평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친박계가 핵심 보직에 대거 포진하면서 사실상 청와대의 일방독주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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