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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비파르조이' 상륙...인도·파키스탄 수만 명 대피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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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비파르조이' 상륙...인도·파키스탄 수만 명 대피 행렬

입력
2023.06.16 20:45
수정
2023.06.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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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뽑히고 곳곳 정전…사망자 9명 보고돼

14일 인도 구자라트주 쿠치의 자카우에서 초대형 사이클론 '비파르조이'로부터 대피한 주민들이 날리야에 있는 대피소에 도착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쿠치=AP 연합뉴스

14일 인도 구자라트주 쿠치의 자카우에서 초대형 사이클론 '비파르조이'로부터 대피한 주민들이 날리야에 있는 대피소에 도착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쿠치=AP 연합뉴스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州)에 상륙한 대형 사이클론 ‘비파르조이’로 인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미 CNN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비파르조이는 인도양 북부 아라비아해로 북상하며 규모가 커졌고, 전날 밤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한 인도 구자라트 해안에 상륙했다. 앞서 비파르조이는 지난 2021년 이후 인도 서부와 파키스탄에 상륙하는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이 될 거라는 관측과 함께 벵골어로 '재난'을 뜻하는 이름이 붙었다.

비파르조이의 최대 풍속은 140㎞로, 구자라트주에서만 500여 그루의 나무와 전신주가 뽑혀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마을 약 940여 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주택 지붕이 날아가는 등의 피해가 이어져 이 지역 공항과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바람과 홍수로 인해 다친 사람만 수십 명에 사망자도 나왔다. 이날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파악되며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한 인도 내 사망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소년 4명이 뭄바이 해변에서 익사했으며, 구자라트에선 강한 바람 때문에 벽이 쓰러져 3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주 비파르조이의 접근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인도와 파키스탄 당국은 발 빠른 대비에 나섰다. 인도 국가재난대응군(NDRF) 등 구조 지원 인력이 파견됐고, 구자라트 주민 9만4,000명도 대피시켰다. 구자라트와 가까운 파키스탄에서도 해안가의 쇼핑몰과 기업이 문을 닫았으며, 8만2,000명이 사이클론을 피해 피신했다.

다만 비파르조이는 상륙 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기상청(IMD)은 "비파르조이의 최대 풍속이 105∼115㎞로 느려졌다. 인근 라자스탄주로 이동하며 세력이 더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과정 중 많은 비가 내려 홍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IMD는 덧붙였다.

이번 사이클론을 두고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CNN은 홍콩중문대 연구를 인용해 “아시아의 사이클론은 이번 세기말까지 100년 전보다 2배의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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