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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부동산 문제, 민주당이 잘못했다...한번 더 기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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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부동산 문제, 민주당이 잘못했다...한번 더 기회 달라"

입력
2021.04.05 09:00
수정
2021.04.05 09:4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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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D-3, 여야 '선거 전략통' 인터뷰
진성준 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
"박영선·오세훈 최종 2%P 승부 될 것
김상조·박주민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 연합뉴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180석의 압승을 거둔 지 딱 1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전략책임자인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은 4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 통렬한 지적을 받았고 반성하고 있다. 반성과 성찰을 평가해주시고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했다. 평소 자신감이 넘치는 진 본부장은 이날 승리를 확언하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대신 "민주당은 선거 이후에 더 유능해지고, 도덕적으로 엄격해지겠다"고 약속했다.

-선거가 사흘 앞이다. 현재 판세는.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추격한 끝에 현재 박빙이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이 터지면서 '민주당이 실망스러워도 국민의힘보단 낫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야당 소속인 오 후보가 당선되면 코로나19 방역 대응과 민생 위기 극복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란 여론도 많다. 최종적으로 지지율 2%포인트 내의 싸움이 될 것이다.”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다.

“누구에게 유리할지를 단정하긴 어렵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은 깨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때문에 정부·여당에 실망한 분들이 '정권 응징 투표'를 하러 나온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어느 당이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많이 불러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므로 끝까지 가봐야 한다."

-'샤이 진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진보 지지층)가 실제 있나.

“박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을 땐 45%에 달했다. LH 사태로 박 후보가 잃은 약 15%포인트가 샤이 진보다. 이들을 다시 투표장으로 끌어 오기 위해 '민주당이 부족하지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여야 판세 전망. 한국일보

4·7 재보궐선거 여야 판세 전망. 한국일보

-박 후보 지지율은 왜 떨어졌나.

“박 후보의 실책이나 잘못은 아니다. LH 사태로 지지율이 하락했고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으로 반등하려는 시기에 민주당 문제로 다시 주춤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전·월세 인상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지난해 총선 때와 비교하면 정권 심판론이 거세다.

“민주당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 양극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지만, 정책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2030세대가 느끼는 절망감도 잘 헤아리지 못했다. 그런 점을 이번 선거 과정에서 아주 통렬하게 질타받았고, 정말로 반성하고 있다.”

-역전승을 위한 선거 전략은.

“2030세대를 향해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서울시의 경우, 스윙보트 지역인 종로ㆍ동대문ㆍ성북ㆍ서대문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할 계획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선거의 의미는 어떻게 보나.

“민주당이 이기면 ‘많이 혼냈으니 정신 차리고 똑바로 하라’는 민심의 뜻일 것이다. 만약 진다면 국민의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주지 못한 점, 스스로에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지 못하고 이중잣대를 쓴 점에 대한 통렬한 비판일 것이다."

-선거가 끝나도 정권 심판론이 이어질까.

“민주당에 어려워진 건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다. 민주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점하고도 개혁을 철저히 하지 못해 국민이 실망한 이유가 크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를 더 철저하게 이행하고 자신에게 엄격해지면,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개혁 세력으로 인정하고 지지해주실 것이다.”

-오 후보를 향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는데.

“내곡동 의혹 등과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박 후보 캠프와 논의해 조만간 결정하고 실행하겠다.”

정지용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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