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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확진자 고의 축소? 의료진 헌신과 거리두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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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확진자 고의 축소? 의료진 헌신과 거리두기 성과”

입력
2020.04.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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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검사 축소 주장에 

 권준욱 부본부장 “전혀 사실 아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정부가 의도적으로 축소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방역당국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 원인과 결과를 뒤바꿔 주장을 편다는 것이 방역당국 판단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의심 건수가 줄어들면 검사 의뢰 건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확진자 고의 축소 의혹을 반박했다. 검사 의뢰 건수를 인위적으로 줄인 결과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함에 따라 의심 환자 수가 적어져 검사 의뢰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의심 건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의료진의 헌신과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꼽았다. 그는 “개개의 의사선생님들이 그 동안 일선에서 봉사와 헌신 그리고 두려운 마음 다 떨치고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진력을 다 해왔으며, 의사 뿐 아니라 보건의료인 전체가 그렇게 해왔다”면서 “거기에 국민들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주신 덕분에 전체적인 코로나19 발생상황이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 감소는) 인위적인 조작이 전혀 아니며, 만약 그렇게 오해가 이뤄진다면 이는 전체 국민들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3주 이상 참여해 온 부분에 대한 정성을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감히 방역 당국자로서 말씀 드리고 싶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선거가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X-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 끝나자 확진자가 폭증할 거라고 전국에서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의혹을 제시하는 측에서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 분류 기준을 제시한 사례정의(환자 판정 기준) 문구에 ‘원인 미상의 폐렴 등’을 예시로 든 것을 문제 삼는다. 그 전에는 임상 의사가 의심이 된다고 판단하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할 수 있었는데, 이 문구가 들어가면서 명확한 폐렴 증세를 보여야만 검사를 받게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검사 받는 사람이 줄어든 결과 확진자도 감소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사례정의에 ‘원인 미상의 폐렴 등’이 예시로 들어간 것은 벌써 3월 2일의 일이고, 원인 미상 폐렴 이외 환자도 의사의 판단만 있으면 얼마든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게 방역당국의 반박이다. 방역당국과 사사건건 날을 세웠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역시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검사 건수를) 줄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매일매일 일정한, 1만5,000건 사이에서 2만건 사이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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