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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환자, '이부프로펜' 진통제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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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환자, '이부프로펜' 진통제 삼가야

입력
2020.03.09 16:00
수정
2020.03.09 16: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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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이 있으면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는 삼가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만성콩팥병이 있으면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는 삼가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증)이 있으면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약 복용을 피해야 한다. 콩팥 기능을 저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이 바로 비(非)스테로이드 항염증제 계열 진통제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케토프로펜 등이다.

이정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콩팥 기능을 알려주는 바로미터인 사구체여과율이 30mL/분/1.73㎡ 미만인 만성콩팥병 환자라면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계열 진통제를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고령 만성콩팥병 환자는 사구체여과율이 떨어졌을 때가 많다. 관절염 등에 의한 통증으로 진통제를 많이 먹는데 장기적인 사용을 피해야 한다.

콩팥은 모세혈관이 모인 사구체 덩어리로 구성돼 있다. 노폐물을 걸러 배출하는 ‘필터’인 사구체가 손상되면 단백질처럼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사구체여과율은 콩팥이 1분 동안 깨끗이 걸러주는 혈액량으로, 정상 사구체여과율은 분당 90~120mL이다.

감염됐거나 수술ㆍ시술을 받은 뒤 항생제를 복용해야 할 때도 있다. 이 때에도 콩팥 독성이 강한 약은 의사와 상담해 피해야 한다.

또한 최근 건강검진이 활발해지면서 조영제를 쓰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대장내시경검사 등이 늘고 있다. 조영제는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검사 전후에 다른 신독성이 있는 약을 병합 처방 받는 것을 피해야 한다. 가능한 한 검사 전후 먹는 약이나 정맥 주사 제제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검사도 장세척제를 사용함으로써 심한 탈수 등을 일으켜 급성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대장내시경검사 후에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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