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내파트 없애 손발 없어진 서 원장이 직접 나선 거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수장)과 회동한 서훈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서 원장은 국정원법 위반 여지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오늘 안에 한국당 차원에서 고발장을 제출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국정원장이 여당 실세와 밀회한 것은 최대의 정보 관권 선거가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며 “온갖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국정원장이 대통령의 측근 실세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을지 가히 짐작된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도 서울구치소에 전직 국정원장들과 국정원 직원 수십 명이 구속돼 있다”며 “국정원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직의 국내 파트를 다 없앴다더니 결국 손발이 없어서 (서 원장이) 직접 나선 것이냐”며 꼬집었다.
27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양 원장은 지난 21일 저녁, 원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민주연구원 공식 행사에 불참하고 서울 강남구 소재 한정식집에서 서 원장을 4시간 이상 만났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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