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왕복 요금 지원
세번째부터도 저렴한 요금
“아이 키우기 좋은 안산 만들 것”

안산시 거주 임신부들은 앞으로 산부인과 방문 시 한 달에 왕복 두 번은 100원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안산시는 임신부 교통 편의를 위해 전국 최초로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의 운행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100원 행복택시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하모니콜 센터(1588-5410)에 등록해야 하며, 임신확인서 등 임신 사실이 증명된 문서를 팩스 또는 이메일, 스마트폰 전송 등으로 제출해야 한다.

등록을 마치면 출산 예정일까지 한 달에 두 차례(왕복 2회, 총 4회),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00원의 요금으로 택시를 탈 수 있다. 다만 안산시에 있는 병원만 이용 대상이며, 다른 지역 병원은 택시가 아닌 하모니콜 차량만 배차된다. 하모니콜 차량의 기본요금은 10㎞까지 1,200원, 추가 5㎞당 100원이다. 한 달에 두 번을 이용한 임신부는 세 번째부터는 100원이 아닌 기본요금을 내야 한다.

시는 이를 위해 기존 운영 중인 59대의 특별교통수단 하모니콜 차량에 더해 바우처택시 60대를 도입한다. 바우처택시는 임신부 외에도 휠체어를 타지 않는 중증장애인, 버스∙지하철 탑승이 어렵다는 의료기관 진단서가 있는 65세 이상의 노약자, 5세 미만 아동 등에 대해서도 1,200원의 기본요금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임신부 및 장애인들이 낸 요금을 제외한 나머지 차액은 시에서 지급하며, 시는 자체 추산을 통해 매년 6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계했다.

차량이 두 배로 늘어나면서 그간 하모니콜을 이용하던 시민들의 편의도 증진될 전망이다. 많은 이용자가 한 번에 몰리면 하모니콜 차량이 부족해 정작 휠체어를 탄 교통약자는 차량이 배차될 때까지 길게는 수 시간씩 기다리는 문제점이 있었다.

실제 지난해 하모니콜 차량 이용건수 10만2,084건 가운데 휠체어 이용객은 33%인 3만3,000여 건이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임신부를 포함한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100원 행복택시와 바우처택시를 도입하게 됐다”며 “이용자 모두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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