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손바닥 외신] 보건장관의 일성 “담배 피우고 술 마셔라”

입력
2019.05.08 15:05
0 0

 ※<한국일보>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노르웨이 보건장관 “마음껏 담배 피우고 술 마셔라” 

쉴비 리스테우 신임 노르웨이 보건장관. 쉴비 리스테우 페이스북 캡처
쉴비 리스테우 신임 노르웨이 보건장관. 쉴비 리스테우 페이스북 캡처

노르웨이의 신임 보건장관이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마음껏’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영국 B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쉴비 리스테우 장관은 전날 현지 매체인 NRK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나는 ‘도덕 경찰’이 될 계획은 없다. 의사 결정의 토대가 될 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할 뿐”이라고 밝혔다. 본인 스스로 한때 흡연자였던 리스테우 장관은 “흡연이 좋지는 않지만 성인은 스스로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BC는 ‘리스테우 장관은 공중보건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암 학회의 아네 리세 뤼엘 사무총장은 "많은 사람이 그(리스테우 장관)의 발언에 따를 것"이라며 "공중 보건이 수십 년 전으로 후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 종신형 받은 전범, 옥중에서 전화로 대중연설 

보스니아 내전 당시 ’인종 청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세르비아계 정치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지난 3월 20일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 항소심 재판장에 들어서고 있다. 헤이그=AP 연합뉴스
보스니아 내전 당시 ’인종 청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세르비아계 정치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지난 3월 20일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 항소심 재판장에 들어서고 있다. 헤이그=AP 연합뉴스

보스니아 내전 당시 대량학살 등 ‘인종청소’를 자행해 종신형을 선고 받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정치 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가 옥중에서 전화로 대중연설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카라지치는 보스니아 내전 전범으로 지난 3월 유엔 산하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은 뒤 네덜란드 소재 감옥에 투옥 중이다.

7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카라지치는 전화를 통해 지난 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열린 공개 토론회에 참여했다. 감옥에서는 누구나 제한된 시간 동안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때 대중을 상대로 정치적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유엔 측은 “교도소 지휘관이 사전에 통신시설을 사용하도록 사전 승인을 해준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해당 교도소에 즉각 관련 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카라지치의 변호인은 “규정 위반은 명백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카라지치가 해당 지역의 정치적 이슈에 대한 ‘관용’을 설파하려고 한 것뿐이라며 항변했다. 그러나 BBC는 “카라지치는 여전히 발칸반도에서 가장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인이며, 이번 일은 그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욕망이 남아있다는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 트럼프는 성공한 사업가? 10년 간 1조원 사업손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5년부터 1994년까지 약 11억7,000만달러(약 1조3,7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심지어 스스로를 성공한 사업가로 묘사한 저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을 출간한 1987년에도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85년 카지노와 호텔, 아파트 등 핵심 사업에서 4,610만달러(약 5,4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국세청에 신고했다. 1990년과 1991년에는 핵심 사업에서 각각 2억5,0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는데, NYT는 이 같은 수치가 미 국세청이 당시 최상위 납세자의 손실 중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년 중 8년 동안엔 적자 때문에 소득세를 내지 않는 등 거의 10년 내내 손실을 봤다.

NYT는 이 같은 자료를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정보에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제보자를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 변호인 찰스 하더는 NYT에 "명백한 거짓"이라며 "30년 전 대통령의 세금 환급과 사업에 관한 서류상의 기록은 매우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반면 미 국세청의 전직 연구ㆍ분석ㆍ통계 책임자인 마크 마주르는 신뢰할 수 있는 문서이며, 데이터는 수십 년 간 품질관리를 거쳐 생산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