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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모토부터 타가트까지’ K리그1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 선수들, 그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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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모토부터 타가트까지’ K리그1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 선수들, 그 성적표는

입력
2019.04.26 17:07
수정
2019.04.26 19:0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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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쿠니모토가 24일 일본 이바라키의 가시마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의 쿠니모토가 24일 일본 이바라키의 가시마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09년 이후 도입 11년째를 맞은 아시아 쿼터제가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K리그1 팀들의 주요 옵션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2020년부터 도입되는 동남아시아 쿼터에도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K리그1에는 아시아 쿼터 8명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일본과 호주가 각각 3명으로 ‘대세’를 이룬 가운데,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1명씩 한국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2년 차에 접어든 쿠니모토 다카히로(22)와 츠바사 니시(29ㆍ이상 일본)는 이미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이다. 특히 쿠니모토는 경남의 복덩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플레이가 특징인 쿠니모토는 리그 8경기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라운드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는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역사적인 ACL 첫 승을 수확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일본 연령별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으나 흡연 및 음주 등으로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지난해 경남에 둥지를 튼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대구의 츠바사가 20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 포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미소 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의 츠바사가 20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 포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미소 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츠바사는 올 시즌 ‘대구 돌풍’의 숨은 히어로다. 일본에서는 무명의 선수였지만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무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시즌 중반 대구에 입단했다. 올 시즌도 중원의 ‘찬스 메이커’로서 전방의 세징야(30)와 에드가(32), 김대원(22)과 호흡을 맞추며 대구 공격에 창의성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20일 포항전에서는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아시아쿼터 선수 중 유일한 6년 차인 알렉스(30ㆍ호주)는 196cm의 건장한 체격으로 리그 전 경기에 출장해 든든하게 제주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수원의 타가트가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천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의 타가트가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천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K리그1에 첫발을 내디딘 ‘신입생’들도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는 듯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호주 A리그 득점왕 출신 아담 타가트(26ㆍ호주)는 리그 8경기에서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 공동 1위에 오를 만큼 순도 높은 공격력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첫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4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 팀의 시즌 첫 승을 견인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서울의 중원사령관 알리바예프(25ㆍ우즈베키스탄)는 최용수 감독이 직접 관찰하고 영입하는 등 공을 들인 선수다. 알리바예프는 개막전부터 왕성한 활동량과 드리블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하위권이 예상된 팀의 초반 선전을 이끌었다. 인천이 야심 차게 영입한 응우옌 콩푸엉(24ㆍ베트남)은 아직 골은 없지만 아세안 쿼터 도입의 발판이 될 만큼 베트남에서 선풍적인 K리그 바람을 일으켰다.

반등이 필요한 선수들도 있다. 강원의 키요모토 타쿠미(26ㆍ일본)는 8라운드까지 한 경기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호주 국가대표팀 출신 이비니(27)도 수준급 윙 자원이 즐비한 전북에서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서울의 알리바예프가 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경남과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의 알리바예프가 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경남과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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