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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폴더블폰 자존심 대결… 추격하는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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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폴더블폰 자존심 대결… 추격하는 화웨이

입력
2019.04.23 17:08
수정
2019.04.23 20: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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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튀기는 폴더블ㆍ5G폰 한ㆍ중 경쟁… 화웨이 “7월 출시 ‘메이트X’ 차질 없다”

스크린 보호 필름을 떼어 낸 갤럭시 폴드 화면이 꺼져 있는 사진. 블룸버그 마크 거먼 트위터
스크린 보호 필름을 떼어 낸 갤럭시 폴드 화면이 꺼져 있는 사진. 블룸버그 마크 거먼 트위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출시가 연기되면서 5세대(G) 통신 시장을 이끌 혁신 제품으로 꼽혔던 폴더블 스마트폰이 직면한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미 LG전자는 네트워크 불안정을 이유로 5G폰 ‘V50씽큐 5G’ 출시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애플이 빠진 신규 혁신폰 시장을 선점하려 했던 삼성과 LG가 주춤하는 사이, 5G 폴더블폰에 도전하는 화웨이는 국내 기업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샤오미 역시 5월 중 5G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외에 LG전자, 애플, 구글, 샤오미 등도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지만 디자인과 출시 시기가 확정된 곳은 화웨이 정도다.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 폴드와 달리 화웨이는 바깥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 출시 시기를 7월로 못박았다. 메이트X는 5G폰으로 출시된다. 샤오미는 화면 양쪽이 바깥으로 구부러지는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지만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대신 5월에는 70만원대 5G폰을 출시한다.

화웨이 5G 폴더블폰 ‘메이트X’.
화웨이 5G 폴더블폰 ‘메이트X’.

갤럭시 폴드 결함 원인 중 하나로 외부 충격에 취약한 점이 거론된 만큼, 화웨이의 메이트X도 적지 않은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방식이어서 메인 디스플레이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메이트X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율이 낮아 출시 시기가 3분기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마이드라이버스 등 현지 언론들은 화웨이 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메이트X 출시 연기는 사실이 아니며 예정대로 6~7월 중 출시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폴드 출시가 짧게는 수 주, 길게는 두 달 뒤로 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을 넘기면 화웨이와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LG전자의 5G폰은 5월 중 출시가 예상된다. 5G 스마트폰 초기 시장은 한중 대결로 구도가 잡히는 모양새다.

한편 갤럭시 폴드 사태를 계기로 폴더블폰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폴더블폰의 2023년 출하량을 3,00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고가 스마트폰의 5%에 불과한 숫자다. 로버타 코자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5년간 폴더블폰은 몇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틈새 제품으로 남을 것”이라며 “스크린 표면도 문제고, 가격도 큰 장벽”이라고 분석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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