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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경호원, 출근길 지하철서 폭행범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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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경호원, 출근길 지하철서 폭행범 제압

입력
2019.04.23 14:58
수정
2019.04.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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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행범 검거한 총리실 경호팀 소속 이조윤 경장.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묻지마 폭행범 검거한 총리실 경호팀 소속 이조윤 경장.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지하철 열차 안에서 여성 승객을 무차별 폭행하던 40대 남성이 마침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폭행범을 현장 검거한 경찰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수행경호를 맡은 이조윤(30) 경장이었다.

23일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5시 36분 종로3가에서 안국역으로 이동하던 지하철 3호선 열차 안에서 A(48)씨가 20대 여성 승객이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욕설을 하고 얼굴을 발로 걷어차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침 피해 여성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이 경장이 이를 발견하고 A씨를 제압한 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경장은 안국역에서 A씨와 여성 피해자와 함께 내린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이들을 인계했다.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A씨는 2005년부터 조울증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하지 않았다면 폭행 피해는 자칫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묻지마 폭행범을 빠른 기지로 제압한 이 경장은 현재 국무총리공관파견대 수행경호팀 소속으로 다른 팀원 8명과 함께 이 총리를 24시간 밀착 경호하고 있다. 그는 2015년 4월 경찰로 임용돼 중부경찰서 광희지구대, 서대문경찰서 연희파출소 등을 거쳐 올해 1월 말부터 수행경호팀 소속이 됐다.

이 경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첫차를 타고 총리공관으로 출근하던 중이었는데 열차에 있던 남성이 갑자기 맞은편 여자분의 얼굴을 밟으며 욕을 했다"며 "제가 여자분에게 손짓으로 '서로 아는 사이냐'는 제스처를 취했는데 여자분이 울면서 아니라고 고갯짓을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곧바로 범인을 떼어놓고 업어치기를 해서 제압한 뒤 무릎으로 목을 누르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 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총리님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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