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 사건 공개 증언에 나선 배우 윤지오씨. 연합뉴스

페미니스트 작가 김수민씨가 고 장자연씨 사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의 ‘장자연 리스트’ 관련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김씨 측 법률대리인를 맡고 있는 박훈 변호사는 23일 오후 4시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는 윤씨가 고 장자연씨와 생전에 별다른 친분이 없던 사이로 ‘장자연 리스트’를 본 경위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 측은 보도자료에서 “윤씨가 ‘13번째 증언’ 책 출판을 앞두고 귀국, 여러 매체에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 동안 윤씨가 이야기했던 내용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봤다”며 “윤씨가 장자연 리스트를 어떻게 봤는지, 김씨의 글이 조작인지 아닌지 정면으로 다투어 보고자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윤씨가 책 출판과 관련해 문의하며 알게 된 사이로 2018년 6월29일부터 2019년 3월8일까지 거의 매일 연락해왔다고 한다.

김씨는 SNS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씨가 유가족 동의 없이 책을 출판하는 등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장자연씨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장자연 리스트’를 직접 봤다는 윤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과거 수사기관 출석 때 조사관이 나간 사이에 우연히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와 관련해 윤씨와의 채팅대화 전문 등 자료를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측은 김씨의 주장에 대해 “조작이며 유일한 증언자인 자신을 허위사실로 모욕했다”고 맞서고 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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