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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유효슈팅 1개… 정식 감독되자 사라진 ‘솔샤르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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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유효슈팅 1개… 정식 감독되자 사라진 ‘솔샤르 마법’

입력
2019.04.22 17:18
수정
2019.04.22 18:5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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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에버튼과 경기 0-4 충격패… 인터뷰서 “팬들에 죄송” 사과까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1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EPL 34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0-4로 패한 뒤 박수를 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리버풀=AP 연합뉴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1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EPL 34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0-4로 패한 뒤 박수를 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리버풀=AP 연합뉴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4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의 마법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감독대행 시절 연전연승을 기록하며 ‘구세주’로 떠올랐지만 정규 감독으로 부임한 후 초라한 성적으로 위기설이 거세지고 있다.

맨유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0-4 참패를 당했다. 맨유는 승점 64점으로 리그 순위도 6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내용마저 처참했다. 맨유는 전후반 90분 동안 유효슈팅을 단 한 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팬들의 분노에 솔샤르 감독이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솔샤르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잘못됐다”며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버턴에 모든 면에서 졌다”며 “맨유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으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저메인 제나스(36)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솔샤르 감독의 선임은 감정적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제나스는 “맨유는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결정으로 내렸어야 한다”며 “지금 맨유에게 필요한 건 과거가 아닌 현재의 새로운 정체성”이라고 꼬집었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해 12월 조제 무리뉴(56)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임시 감독 대행으로 부임했다. 솔샤르는 뛰어난 리더십으로 첫 8경기에서 8연승을 거두는 등 총 19경기에서 14승 2무 3패를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리그 중위권에 머물던 맨유는 솔샤르 부임 이후 5위까지 리그 순위를 끌어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파리 생제르망(PSG)를 극적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적은 거기까지였다. 공로를 인정 받은 솔샤르가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뒤부터 추락이 시작됐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난적 바르셀로나를 만나 2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EPL에서도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최근 8경기에서 2승 6패로 극도의 부진이다.

선수단 내 분란도 격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2일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이 알렉시스 산체스(31) 영입을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진한 활약의 산체스에게 팀 내 최고인 50만파운드(약 7억4,000만원)의 주급을 지급하며 다른 선수들의 분란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폴 포그바(26)와 다비드 데 헤아(29) 등 팀 내 핵심자원들이 이를 이유로 주급 인상을 요구하며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게다가 21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안데르 에레라(30)와 후안 마타(31) 등 맨유의 스페인 국적 선수들이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과 차별적 대우에 불만을 느껴 팀을 떠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영국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무리뉴 전 감독을 다시 데려오라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맨유의 다음 상대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다.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등 리그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탈락한 솔샤르 감독은 25일 리그 35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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