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언터처블’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30)이 값진 3승째를 수확했다.
윌슨은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선발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2자책)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5-3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이로써 윌슨은 매번 완벽한 투구를 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불운 끝에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지난달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2승을 올린 이후 근 한달 만이다.
이날도 ‘보통의’ 투수라면 빼어난 투구였지만 올 시즌 윌슨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는이날 전까지 앞선 5차례 등판에서 단 1자책점만 허용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잠실 롯데전 3회 2사부터 지난 16일 창원 NC전까지 25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 29.2이닝 만에 자책점이 나왔다. 3-1로 앞선 5회초 1사 후 윌슨은 김규민과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대타 이정후에게 초구 투심 패트스볼을 던지다 유격수 옆을 뚫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윌슨은 4-3으로 앞선 7회초에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모처럼 불펜이 승리를 지켰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0.26에서 0.66으로 조금 올랐지만 이 역시 여전히 압도적인 이 부문 1위다. LG는 이날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누적 관중 3,000만명을 돌파(3,000만1,264명)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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