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뿌옇게 흐려진 광화문 광장을 걷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올 봄 대한민국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책까지 팔아 치웠다. 각종 환경 문제가 사회적 재난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도서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서점 YES24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생태 환경 도서 판매량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11%나 증가해 2,340권이 팔렸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7일 연속 시행되고, 서울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이 미세먼지 공포에 떨었던 때다.

국내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2009년 단 1권의 책이 출간됐고, 2013년까지 판매량은 2권에 그칠 만큼 생소한 개념이었다.

그러나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이듬해 국내에서도 미세먼지 예보제가 시행되면서 도서 판매량은 폭발했다. 2014년 도서는 1,180권이 판매되며 전년 대비 589배 증가했다. 출간 종수도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엔 16권까지 늘었다. 올해도 벌써 8권이 나왔다.

전체 생태 환경 분야 도서 판매량도 전년 대비 52.4% 증가해 7,040권을 기록했다.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YES24 측은 미세먼지 원인, 인체에 미치는 영향, 대응법 등을 두고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른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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