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플레이ㆍVAR 판정논란에 FA컵 무더기 탈락 등 잇단 악재
울산ㆍ서울ㆍ전북 설욕 다짐… 군대가는 김진혁, 유종의 미 기대
경남의 조던 머치(맨 오른쪽)가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1 상주와 경기에서 퇴장당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에 고비가 찾아왔다. 흥행 순풍이 불어오려는 찰나, 잇단 악재가 겹쳤다. 선수들의 비매너 플레이와 비디오판독(VAR) 판정 논란, 리그 상위권 팀들의 대한축구협회(FA)컵 무더기 탈락까지 팬들의 한숨을 불러일으키는 일들이 연이어 터졌다. K리그1 구단들은 20~21일 이틀간 벌어지는 8라운드 6경기에서 다시 한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다짐이다.

지난 7라운드에는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매너 플레이가 난발했다. 경남의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외국인 선수 조던 머치(28ㆍ영국)는 13일 상주와의 7라운드 홈경기서 상대 박용지(27)의 가슴 쪽을 축구화로 가격했다. 머치는 퇴장 조치와 함께 벌금 300만원의 추가 징계를 받았다. 이튿날인 14일에는 인천과 울산의 경기에서 울산 신진호(31)와 인천 남준재(31)가 비신사적인 행위로 레드 카드를 받는 등 연이틀 동업자 정신이 실종된 플레이로 그라운드가 얼룩졌다.

여기에 VAR 판정 논란이 관중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14일 강원과 서울의 경기에서 오프사이드였던 페시치의 골이 VAR 판정 후에도 득점으로 인정되며 논란이 됐다. 격분한 강원 팬들이 경기 종료 후 본부석 출입구를 막고 심판에 항의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연맹은 강원 구단에 질서 유지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부과했지만 심판의 부정확한 판정에 대한 원성도 높았다.

주중에는 K리그1 구단들의 성적 부진까지 겹쳤다. 전북과 수원, 서울 등 리그 상위권팀들은 FA컵 32강에서 줄줄이 탈락하며 짐을 쌌다. 팬들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대구 김진혁이 6일 대구DGB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동점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실망감에 휩싸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8라운드에서의 반전이 필요하다. 선봉장은 역시 대구다. 대구는 20일 홈에서 포항을 상대로 대구발 흥행 돌풍을 이어간다. 팀의 ‘살림꾼’ 김진혁(26)의 입대 전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홈경기 5회 연속 매진을 노리는 대구는 이날 ‘떼창 타임’을 갖고 김진혁에게 ‘이등병의 편지’를 불러줄 예정이다.

K리그1 1~3위를 달리는 울산과 서울, 전북은 FA컵에서의 부진을 리그에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FA컵에서 시즌 11경기 무패기록이 깨진 울산은 20일 홈에서 성남을 상대로 리그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전북도 같은 날 승부차기 끝에 FA컵 16강에 오르며 기세가 오른 상주를, 서울은 21일 인천을 상대로 승점 3점 쌓기에 나선다.

인천은 안데르센 감독 떠난 이후 분위기 추스르는 것이 숙제다. 동남아시아(ASEAN) 쿼터 도입이 확정된 가운데 인천의 응우옌 콩푸엉(24)은 서울을 상대로 K리그 데뷔골과 꼴찌탈출에 동시에 도전한다. 머치가 결장하는 경남은 홈으로 수원을 불러들여 3승째를 노리고, 제주는 강원을 상대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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