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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와 이웃되고 싶지 않다” 국민 10명 중 3명 배타적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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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와 이웃되고 싶지 않다” 국민 10명 중 3명 배타적 성향

입력
2019.04.18 16:43
수정
2019.04.18 18:5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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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외국인 노동자나 이민자를 이웃으로 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이주민에 대한 배타적인 성향은 청소년보다 성인에서 두드러졌다.

18일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성인남녀 4,000명과 중고생 4,2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국 사회의 이주민 수용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다문화수용성 점수’는 청소년(71.2점·100점 만점 기준)이 성인(52.8점)보다 18.4점 높았다. 다문화수용성 점수는 차별, 거부 정서 등 다문화수용도를 요소별로 측정해 산출하는데,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수록 점수가 높다. 이를 2015년과 비교하면 청소년은 3.59점이 높아졌으나 성인은 오히려 1.14점이 하락했다. 다문화수용성은 중학생(71.4점), 고등학생(71.1점), 20대(55.6점), 30대(55.1점), 40대(53.7점), 50대(51.2점), 60세 이상(48.2점)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졌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이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소년들은 다문화 학생과 일상적으로 관계를 쌓으며 경험을 쌓고 있고, 지속적인 다문화 이해교육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주민과 가족, 친척, 친구, 이웃 등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성인은 지난해 32.4%로 2015년(41.2%)보다 8.8%포인트 줄었지만, 청소년은 지난해 41.1%로 2015년 조사 때(34.7%)보다 6.4%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성인들의 이주민에 대한 배타적인 성향은 과거보다 소폭 완화됐다. ‘외국인 노동자(혹은 이민자)’를 이웃으로 삼고 싶지 않다'에 29.5%가 동의했는데 이는 2015년(31.8%)보다 2.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단일민족 지향성 조사에서는 2015년보다 개방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민족을 수용 시 국가 결속력을 저해한다’는 항목에 2015년에는 37.7%가 공감을 표했지만 2018년에는 이 수치가 34.9%로 낮아졌다. ‘단일민족 혈통유지는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항목에 대한 공감도 같은 기간 53.5%에서 46.5%로 감소했다. 여가부는 이주민에 대한 차별 개선을 위해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내실화하고 대상별 눈높이에 맞는 실생활 중심의 다문화 활동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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