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튜드 주방세제, 가습기 살균제 함유 유해성분 검출…15개 품목 자진 회수 
유해 성분이 검출된 에티튜드 제품. 식품의약품안전처

친환경 브랜드로 알려진 에티튜드 제품을 믿고 사용했던 엄마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에티튜드 제품 일부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균보존제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8일 온라인 맘카페 여러 곳엔 에티튜드 세제와 관련한 엄마들의 문의 글과 정보공유 글이 대거 올라왔다. 특히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엄마들은 제품 사용 인증 글을 올리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에티튜드는 유아 전용 세제 등을 판매하는 캐나다 브랜드다.

부천 지역 한 맘카페 회원은 “설거지하다가 눈앞에 놓인 에티튜드 아기 세제를 보니 화가 난다”며 “천연 성분이라고 했는데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라니, 해당 일련번호가 아니더라도 못 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아기 세탁세제도 못 쓰겠어서 타사 제품으로 주문했다”며 “믿을 수 있는 제품이 있긴 하냐”고 분노했다.

유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에티튜드 무향 13189, 13179 제품이다. 그러나 수입 위생용품 세척제를 대상으로만 검사가 진행돼 검사 대상이 아닌 스킨케어 제품,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 에티튜드의 다른 제품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양산 지역 맘카페에도 이와 같은 불안을 호소하는 듯한 글이 올라왔다. 이 카페 회원은 “신생아 젖병 세제도 사용했고, 옷도 세탁했는데 섬유유연제는 한 통을 다 써서 너무 찝찝하다”며 그 동안 사용했던 에티듀트 제품 사진을 첨부했다.

또 다른 맘카페에도 “아기가 두 살이 될 때까지 쭉 에티튜드만 썼는데 배신감이 크다”, “세탁세제는 용량이 많이 남았는데 괜히 쓰기 싫어진다”, “다른 제품은 안전하리라고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속상하다”, “몇 년째 에티튜드를 써왔는데, 젖병 세제도 안 쓰기로 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쁘띠엘린이 밝힌 회수 대상 제품. 쁘띠엘린 홈페이지 캡처

앞서 식악처는 17일 수입업체 쁘띠엘린이 판매하는 에티튜드 제품 일부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검출돼 통관을 금지하고 수거 및 폐기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쁘띠엘린은 이날부터 15개 품목 자진 회수 조치에 나섰다. 쁘띠엘린은 홈페이지 알림문을 통해 “4월에 검사한 에티튜드 주방세제 12개 품목의 특정 생산 제품에서 MIT 성분이 극소량 검출됐다”며 “에티튜드 본사와 함께 바로 관련 제품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및 전체 교환 및 환불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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