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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사 행보’, 미국 WSJ 많이 본 ‘뉴스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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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사 행보’, 미국 WSJ 많이 본 ‘뉴스 3위’

입력
2019.04.18 10:35
수정
2019.04.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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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전날에 이어 17일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관련 행보에 나서자 미국 언론이 이례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 관영언론의 보도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한편,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다시 재개된 무력 시위라는 점에 큰 관심을 보이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다.

이날 김 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에 참관했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오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회담 결렬 이후 미국에 보다 강경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김 위원장이 군사 훈련이나 무기 시험을 지도하기 위한 군사 행보를 보인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평양 공군부대를 방문했다.

이와 관련 WSJ “북한이 미국이 ‘제재 해제’에 있어 타협하지 않겠다면, 다시 대결 구도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언 그레이엄 호주 라트로브대 교수는 “김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문제에 있어서) 나아갈 준비가 돼있지 않을 경우 판돈을 올리기 위한 군사 옵션이 있음을 상키시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는 WSJ 사이트에서 조회수 3위에 오르는 등 현지 독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고위급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정교하게 계산된 반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WP에 “북한은 올해 말까지 미국과 협상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그 사이 어떤 합의에도 구속되지 않은 채 군사 역량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의 북한 군사훈련 참관 기사가 WSJ의 가장 많이 본 기사 3위에 올랐다. WSJ 홈페이지.
김정은의 북한 군사훈련 참관 기사가 WSJ의 가장 많이 본 기사 3위에 올랐다. WSJ 홈페이지.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NI) 국방연구소장도 WP에 “김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에게 자신의 군사 역량이 날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한다”면서 “슬프게도 이런 작은 무기 실험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같은 큰 위기 상황을 촉진할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에 시험한 무기의 종류나 제원 등은 구체적으로 밟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핵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교수는 CNN 방송 인터뷰에서 해당 무기가 신형 다연장로켓포(MRLS)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서해발사장을 재건하고, 탄도미사일 시설들을 계속 운영하며, 영변(핵시설 유지)으로 김정은은 '내 총에 총알이 들어있지만, 아직은 발사하지 않겠다'고 전하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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