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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 “박유천·황하나 ‘마약 투약 동영상’ 확보? 사실 아니다”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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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 “박유천·황하나 ‘마약 투약 동영상’ 확보? 사실 아니다” (공식)

입력
2019.04.17 20:46
수정
2019.04.1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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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이 박유천의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했다는 보도를 일축했다. 연합뉴스 제공
경찰 측이 박유천의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했다는 보도를 일축했다. 연합뉴스 제공

경찰 측이 박유천과 황하나의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를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17일 오후 한 매체는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유천과 황하나가 함께 마약을 한 정황이 담긴 동영상 등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경찰이 확보한 해당 영상에 두 사람의 모습이 함께 찍혔으며 마약 투약을 의심할 상당수 증거들이 담겼고,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영상에 나오는 장소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한 수사 관계자는 본지에 “그런 동영상을 확보한 사실이 없다”며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유천은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마약수사대의 조사를 받았다. 박유천은 현재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은 출석 당시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는 말을 전한 채 추가 질문에는 미소어린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날 박유천의 조사는 약 9시간가량 후인 오후 7시께 종료됐다. 당초 박유천의 조사는 오늘 오후 10시께 끝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사가 길어져 피곤하다”며 “나중에 다시 와서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다소 급하게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은 오전 출석 당시와 달리 다소 굳은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모두 부인했나” “제모는 왜 한 거냐” “경찰이 탈색, 염색 등을 마약 투약 증거 인멸 시도로 의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추후 재조사에 응할 계획이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끝내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귀가했다.

한편 이날 박유천의 조사 중에는 지난 16일 경찰의 마약 반응 검사 당시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매체 보도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박 씨 측은 콘서트 일정 때는 제모를 받는다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수사당국에서는 박 씨가 마약 투약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제모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경찰은 박유천이 최근 염색과 탈색을 자주 거듭해 온 것 역시 마약 혐의 증거 인멸을 위한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2017년 4월 황하나와 공개연애를 시작한 뒤 결혼 준비 사실을 공식화했지만 끝내 파혼, 지난 해 5월 결별했다. 최근 황하나는 지난 2015년과 지난 해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유천이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해 다시 마약을 투약하게 됐으며, 박유천이 잠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고 마약을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이에 대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으며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이며 만약 마약을 했을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황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지난 16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박유천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을 기습 압수수색했다. 현재 박유천은 마약 소변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며,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과 소변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결과는 3주 뒤에 나온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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