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6 가족협의회 청와대 청원에 12만명 이상 동의 
인양된 세월호의 모습. 김정용씨 제공

304명의 목숨을 집어 삼킨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수사단 설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과 침몰 원인 규명이 미진한 만큼 전면 재수사를 통해 더 늦기 전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외침이다.

사단법인 ‘4ㆍ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4ㆍ16 가족협의회)’가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 및 전면 재수사를 지시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15일 오전 현재 1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4ㆍ16 가족협의회는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세월호 관련 조사를 현재 진행 중이지만 별도의 특별수사단을 통한 전면 재수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세월호 폐쇄회로TV(CCTV) 저장장치(DVR) 조작 은폐 증거가 드러났듯 세월호 참사는 검찰의 강제수사가 반드시 필요한 범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조위(2기)는 지난달 28일 핵심 증거물인 DVR이 조작, 편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014년 6월 22일 당시 세월호 내부 안내데스크에서 수거했다고 해군이 주장한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다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이 확보한 DVR은 고무패킹이 부착돼 있었으나 해군의 DVR은 패킹이 떨어져 있던 점이나 △DVR 잠금 상태가 달랐던 점 △해군 주장과 달리 DVR의 커넥터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이 조작ㆍ편집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대목이다.

해군이 그보다 앞서 DVR을 수거하고도 6월 22일에 수거한 것으로 연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특조위 측 시각이다. 검찰이 확보한 DVR의 경우 참사 발생 3분 전까지만 CCTV 화면이 녹화돼 있어 정확한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앞서 1기 특조위도 선박사고의 기초 증거인 CCTV DVR이 참사 2개월 뒤에야 수거됐으며 세월호 사고 발생(오전 8시50분 쯤) 후인 오전 9시30분까지도 3층 안내데스크에서 CCTV 화면을 봤다는 증언을 일부 생존자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혀 DVR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14일 오후 4시 16분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잊지 않을게’ 대학생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노란 우산으로 세월호 리본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4ㆍ16 가족협의회는 “특조위의 조사와 고발(수사요청)을 넘어서는 검찰의 전면 재수사 만이 범죄 사실 책임을 밝혀낼 수 있다”며 “특히 대통령님께서 세월호 참사의 성격과 본질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진실 규명 의지가 확실한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ㆍ16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3대 과제로 △해경이 선원들만 표적구조하고 승객들에 대한 구조시도 조차 없었던 이유 △과적, 조타미숙, 기관고장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월호 급변침과 침몰의 진짜 원인 △박근혜 정부 및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의 참사 시점 7시간 기록을 봉인하고 증거 조작ㆍ은폐 및 진상 규명을 방해한 이유 등을 제시하고 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