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베이징국제영화제 포스터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영화제에서 상영 중인 한국 작품들이 잇단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파가 여전하지만, 한국 영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는 셈이다.

13일 개막한 이번 영화제에 출품한 한국 영화는 ‘후쿠오카’, ‘곤지암’, ‘강변호텔’, ‘증인’, ‘국가 부도의 날’ 등 5편이다. 예매율이 평균 90%를 웃돌고 있다. 국가 부도의 날은 지난주 3회에 걸친 사전 상영을 모두 매진으로 마쳤고, 14일 상영된 곤지암도 일찌감치 예매가 마감됐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장률 감독의 후쿠오카 역시 18일부터 사흘간의 상영을 앞두고 대부분 좌석이 매진돼 예매율이 95%를 넘었다. 이밖에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과 정우성이 주연한 증인도 90% 안팎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열기를 확인했다.

사드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던 2017년에는 베이징영화제에 한국 영화가 한 편도 초청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와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 등 7편의 한국 영화가 초대받아 상영을 재개했다. 올해도 열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영작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편수가 줄었다. 다만 한국 문화와 작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가 여전해 사드 한파가 걷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는 상황이다. 베이징시와 중앙라디오TV본부가 주최하는 제9회 베이징 국제영화제는 올해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집’과 ‘국가’를 주제로 20일까지 1주일간 열린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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