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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수’가 체내 미세먼지 배출? 식약처 “효과 없어”… 허위광고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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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수’가 체내 미세먼지 배출? 식약처 “효과 없어”… 허위광고 적발

입력
2019.03.27 10:10
수정
2019.03.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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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함유 음류(수소수) 허위, 과장 광고 사례.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수소함유 음류(수소수) 허위, 과장 광고 사례.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몸에 쌓인 미세먼지를 배출해준다고 알려진 수소함유 음료(수소수)의 효과가 실제로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허위ㆍ과장 광고를 해온 제품과 업체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수소수 제품에 대한 허위ㆍ과대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한 결과, 347개 온라인 사이트에서 팔리는 13개 제품과 판매업체 24곳 업체)이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소수 관련 허위ㆍ과대광고로 적발된 유형은 ▲유해활성산소 제거, 미세먼지, 노폐물 제거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ㆍ효과 표방 291건(84%) ▲항산화 효과,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 오인ㆍ혼동 38건(11%) ▲알레르기, 아토피 개선 등 질병 예방 및 치료 효능ㆍ효과 18건(5%) 등이다. 이들은 ‘미세먼지 축적 억제’ ‘암, 성인병 등에 효과’ 등 확인되지 않거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문구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약처가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이 실제 함유하고 있는 수소량을 확인하자 제품에 표시된 수소량 보다 최대 90% 정도 적게 나타나기도 했다. 수소수는 평균적으로 먹는 물 99.99%에 수소 0.00015%를 첨가해 제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수소수가 항산화나 아토피나 천식 등 질병치료 효과가 있다는 광고 내용을 검증한 결과 임상적, 학술적 근거가 부족해 허위ㆍ과대 광고에 해당한다고 봤다. 실제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도 “수소수가 아토피나 천식에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학술적 근거도 없다”고 한 바 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의 명승권 가정의학과전문의는 국제학술지의 수소수 관련 임상시험 논문 25편을 검토한 결과 “수소수로 인한 각종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연구결과의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여 건강을 목적으로 사용을 권장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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