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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관광은 ‘해빙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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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관광은 ‘해빙 무드’

입력
2019.03.26 04:40
수정
2019.03.26 09:3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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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국 카페리 타고 포상관광ㆍ수학여행 잇따라

25일 인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포상관광차 한국을 찾은 중국 안후이성에 본사를 둔 생활용품 판매기업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5일 인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포상관광차 한국을 찾은 중국 안후이성에 본사를 둔 생활용품 판매기업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5일 오전 9시 50분쯤 인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중국 스다오(石岛) 발 카페리 화동명주 8호에서 노란 형광색 바람막이 재킷을 맞춰 입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630명이 줄지어 내렸다. 이들은 중국 안후이성(安徽省)에 본사를 둔 생활용품 판매기업 임직원들로, 회사에서 마련한 인센티브(포상)관광을 즐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터미널에서 20~30명 단위로 기념촬영을 한 뒤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날 오후 1시 36분쯤에는 같은 회사 임직원 260여명이 웨이하이(威海) 발 카페리 뉴골든브릿지7호를 타고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오전에 들어온 임직원들과 합류해 이달 2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서울과 인천 곳곳을 둘러볼 계획이다. 다음달 1일에도 이 회사 임직원 650여명이 추가로 인천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다시 오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ㆍ사드) 국내 배치로 오랫동안 얼어붙었던 분위기가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으나 올해 들어 해빙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인천관광공사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기업회의 개최나 포상관광을 위해 인천을 찾은 중국 단체 관광객은 올해 1월에는 한 팀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화장품 회사가 인천에서 기업회의를 열면서 이 회사 임직원 1,300여명이 인천을 방문했고 같은 달 중국 보험회사 임직원 1,100여명도 포상관광차 인천을 찾았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생활용품 판매기업 나머지 임직원들이 들어오는 것을 포함하면 최근 두 달 새 중국 5개 기업에서 5,200여명이 찾는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사명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에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는 등 아직까지 완전히 해빙된 것은 아니지만 달라진 분위기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수학여행단도 다시 찾고 있다.

중국 장쑤성(江蘇省) 소재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2,700여명은 롄윈강(連雲港) 발 카페리 하모니윈강호를 타고 올 1월 22~29일 3차례에 걸쳐 입국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캠퍼스 등을 돌아봤다. 당시 1,000명 이상 중국 단체 관광객이 인천을 찾은 것은 2016년 3월 이후 3년만이었다.

인천관광공사는 이달 22~24일 사흘간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2019 한국여행 B2B&C 콘텐츠 페스티벌’에 참가해 3,000명 규모 중국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 중국 수학여행단은 올 여름방학에 인천을 찾을 예정이다.

실제 인천항 국제카페리 중국인 이용객 수도 늘었다. 지난해 1월과 2월 중국동포를 포함한 중국인 이용객 수는 7만7,954명이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13만840명이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국제카페리 중국인 이용객 수는 2017년(48만6,395명) 대비 지난해(68만5,779명) 40.9% 증가했고 올해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사드 보복 조치 완화로 인한 중국 단체 관광객 증가, 카페리 선박 대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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