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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 ‘바닥’ 조짐?… “급급매물 거래, 반등 신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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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 ‘바닥’ 조짐?… “급급매물 거래, 반등 신호 아냐"

입력
2019.03.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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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의 일부 대단지 아파트 ‘급급매물’의 거래가 성사되면서 서울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년에 비해 현저히 낮은 거래량을 고려할 때 일시적 현상일 뿐 반등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24일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 16억1,000만원짜리 매물이 소진된 이후 16억원대 매물은 대부분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 전용 76㎡는 지난해 9월 19억1,000만원까지 거래가 됐다가 지난 1월 2억원 가량 떨어진 17억원과 17억5,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최근 실거래가에서 1억원 가량 가격을 더 내린 이른바 ‘급급매물’의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주공5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을 크게 낮춘 매물은 대부분 소진됐고 현재 호가는 17억원 중반대로 다소 올라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8일 조사 기준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의 시세가 17억∼17억5,000만원, 82㎡는 18억∼18억5,000만원으로 전주와 큰 변화는 없었지만 지난달 거래가격에 비교해선 3,000만∼5,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밝혔다. 최근 가격 낙폭이 컸던 잠실 엘스와 리센츠에서도 급매물이 팔려 나가며 일부 거래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지역 중개업소들은 급매물 몇 개가 팔린 것을 두고 집값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잠실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을 크게 낮춘 매물이 나오니깐 어쩌다 거래가 이뤄지긴 했지만, 호가가 올라간다면 거래가 계속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다시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은 매매든 전세든 여전한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3일 기준 1,303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잠실 일대를 시작으로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시장에서 큰 변화가 느껴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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