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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역작인 온라인전기차, 사업 실적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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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역작인 온라인전기차, 사업 실적 미비”

입력
2019.03.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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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절 정부로부터 785억원을 지원받아 개발을 주도한 온라인전기자동차(OLEV) 사업 실적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각 부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대표 연구 성과인 ‘OLEV 원천기술개발 사업’은 2009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등 지난해까지 785억7,000만원의 연구비를 정부에게서 투자 받았다. OLEV는 지면을 통해 전기 차량을 무선 충전하는 기술로 조 후보자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던 2009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OLEV 기술의 사업성과가 적용된 곳은 서울대공원의 코끼리 전기열차 6대와 구미시 전기차 4대, 카이스트의 셔틀버스 2대 등 국내 3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카이스트가 사업 추진 중이라고 홍보했던 미국과 덴마크, 중국, 콜롬비아 등 해외 사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조 후보자가 OLEV 사업으로 낸 884건의 특허 가운데 상용화를 위해 외부 기업에 이전된 특허 234건 중 164건(70.1%)이 조 후보자가 창업했거나 관여한 기업 2곳(와이파워원ㆍ올레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창출 특허는 0건이었다. 윤 의원은 “OLEV 사업은 사업화 성과가 매우 미비한 만큼 시장으로부터 버림 받은 실패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조 후보자는 카이스트로부터 기술이전 성과로 1억4,000만원에 가까운 인센티브를 수령했고, 실적을 내지 못한 올레브가 하던 사업과 거의 유사한 일을 하는 교내 벤처기업 와이파워원을 지난해 설립해 또 다시 6억8,000만원의 정부 예산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인센티브 수입 중 OLEV 관련 수입 2,700만원은 카이스트가 관련 규정에 따라 기술이전 수입의 일부를 보상한 것”이라며 “와이파워원에 대한 정부 지원 역시 중소기업벤처부의 벤처기업육성 공개경쟁 프로그램에 선정돼 받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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