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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개막전 이기면 ‘20승 자신감’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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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개막전 이기면 ‘20승 자신감’ 뿜뿜

입력
2019.03.24 13:45
수정
2019.03.24 19:1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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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상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LA 다저스). AP 연합뉴스
한국인 사상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LA 다저스). AP 연합뉴스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빅 게임 피처’로 정평이 난 류현진(32ㆍLA 다저스)이지만 KBO리그 시절엔 유독 개막전과 운이 닿지 않았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총 5차례 개막전 선발로 나섰는데 2009년 SK를 상대로만 승리(5.1이닝 4피안타 2실점)를 챙겼을 뿐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81로 부진했다.

류현진의 한국인 사상 두 번째 빅리그 개막전 선발투수 낙점은 그에겐 여러 모로 의미 있는 일이다. 비록 앞선 후보들의 줄 부상으로 순서가 돌아갔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와 팀 내 입지를 짐작할 수 있다. 당초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개막전을 책임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가 유력했다. 하지만 커쇼는 지난달 왼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아 재활에 매진했고, 또 다른 후보인 ‘영건 파이어볼러’ 워커 뷸러(25)도 지난해 많은 이닝을 소화한 탓에 스케줄이 늦어졌다. 여기에 막판 경쟁을 벌였던 백전노장 리치 힐(39)마저 무릎을 다쳐 류현진이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긴 부상과 재활에서 빠져 나와 한국인 사상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훈장까지 단 류현진은 올해 모처럼 정상적으로 동계 훈련과 스프링캠프를 소화했고, 시범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3.00(15이닝 5자책)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로버츠 감독으로서도 그런 류현진이었기에 흔쾌히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긴 것이다. 현지 언론도 “다저스의 네 번째 대안이지만 나쁘지 않은 카드”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올해 목표를 부상 없는 시즌으로 잡았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에 들어왔을 때 “올 시즌 20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개막전 선발은 당연히 모든 팀이 최고의 에이스 카드를 꺼낸다.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도 옛 동료이자 리그 최정상급 투수인 잭 그레인키(36ㆍ애리조나)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면 심리적으로 더욱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류현진의 선발 개막 경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전이다. 한국인으로 2001년 박찬호(당시 다저스) 이후 17년 만에 개막전 무대에 서는 류현진은 “짐작도 하지 못했다. 분명히 특별하다. 미국에 온 이후 첫 개막전 선발"이라고 영광스럽게 받아들였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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