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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새 야구장 부지 결정에 자치구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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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새 야구장 부지 결정에 자치구 희비교차

입력
2019.03.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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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지킨 중구 환영, 고배마신 동ㆍ대덕ㆍ유성구 “아쉽지만 수용” 갈등봉합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새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를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새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를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으로 사용할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부지로 21일 현 야구장 인근 한밭종합운동장 부지로 결정하자 그 동안 야구장 유치에 나섰던 자치구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자치구들은 불만을 삭이며 마지못해 수용하는 분위기다.

프로야구장을 지키게 된 중구는 시 발표 후 박용갑 구청장 명의로 “새 야구장 건립을 25만구민과 함께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구청장은 “한밭운동장 내 새 야구장 건립은 허태정 시장의 시민과의 약속이었다”며 “그동안 자치구간 과열경쟁으로 150만시민이 갈등을 겪는 것이 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말을 아껴왔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이 꿈의 야구장 조성에 다 같이 마음을 모아주실것을 당부드린다”며 “시와 함께 중구청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대동 부지를 발굴하며 야구장 유치에 열을 올렸던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이런저런 이유로 지역 사업에서 외면당해온 대덕구로서는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진행된 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에 거는 기대가 컸기에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대전시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대동은 대덕구의 균형발전을 이끌 성장동력과 같다”며 “제2대덕밸리 첨단산업단지의 조속 추진과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술이 대전산업단지에서 실증화를 거쳐 산업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시의 지원을 당부했다.

비서실장이 ‘단식투쟁’을 하며 대전역 선상야구장을 주장했던 황인호 동구청장도 “시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문을 냈지만 반발은 없었다.

황 구청장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대전역세권 개발에 속도를 내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클 것이라는 기대와 가능성을 가지고 유치활동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동구 발전만이 아니라 대전시 전체의 발전과 위상, 랜드마크로서의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대전역 선상야구장이 최적지임을 확신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전역세권 발전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시에서도 특단의 대책과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구암역 인근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등 2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던 유성구도 정용래 구청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아쉽지만 시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입지를 결정했다고 본다”며 “이제는 시와 5개 자치구, 지역사회가 합심하여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대전 발전을 앞당기는데 힘을 모으자”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성명을 내고 “허 시장은 시민들간 갈등을 조장하고 엄청난 행정력 낭비를 초래한 1차적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 하라”며 “리더십 부재와 정무기능 마비가 가져온 초유의 극한 갈등과 경쟁으로 점철된 논란이 종지부를 찍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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