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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공동대표가 전직 경찰에 건넨 2000만원은 개인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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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공동대표가 전직 경찰에 건넨 2000만원은 개인 돈”

입력
2019.03.20 18:00
수정
2019.03.20 22: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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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 마약 투약 첩보 입수… 비공개 소환 조사

[저작권 한국일보]버닝썬 스캔들 개요- 송정근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버닝썬 스캔들 개요- 송정근 기자

마약 유통과 경찰 유착 의혹 등으로 파문을 일으킨 클럽 버닝썬의 이모(46) 공동대표가 지난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에게 건넨 돈이 사비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대표가 지난해 7월 서울 역삼동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브로커 역할을 한 서울강남경찰서 전직 경찰관 강모(44ㆍ구속)씨에게 개인 돈 2,000만원을 건넸다고 20일 밝혔다. 버닝썬의 공금을 뇌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간 경찰은 이 대표가 강씨에게 전달한 자금의 출처를 파악하는 한편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29)씨와 이사였던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 등이 사건 무마와 뇌물 공여에 관여했는지 추적해 왔다. 이 대표가 건넨 돈의 출처를 확인한 경찰은 이씨와 승리도 돈 전달 과정에 개입했는지 내사 중이다.

경찰은 이 대표와 브로커 강씨의 부하직원이었던 뇌물 전달책 이모씨 사이에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를 승리가 보고 받았다’는 내용이 오고 간 녹취록을 입수해 분석했지만, 아직 승리의 혐의점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승리는 미성년자 출입사건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되고 3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관련 내용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뇌물공여죄를 적용하려면 2,000만원을 건네는 과정에서 이 대표와 두 사람이 협의한 과정이 드러나야 되는데, 아직 그런 정황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승리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18일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첩보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단계고 입건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승리의 모발과 체모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음성 반응이 나왔다.

버닝썬 파문이 불거진 뒤 ‘도피성 입대’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승리의 입대도 3개월 연기됐다. 당초 이달 25일 입대할 예정이었던 승리는 오는 6월 24일까지 입대일을 늦췄다. 병무청은 이날 “병역 이행 의무자인 승리 본인이 수사에 임하기 위해 입영 연기원을 제출한 점,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고 일관된 수사를 위해 병무청에 입영일자 연기를 요청한 점 등을 근거로 입영 연기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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