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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학자 때 주장 이념 공세는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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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학자 때 주장 이념 공세는 적절치 않아”

입력
2019.03.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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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교수, 라디오 인터뷰에서 “학자 주장과 정책 판단은 달라질 것” 주장 

 한국당은 김연철 후보자 지명 철회 공세 수위 높이고 있어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린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공세가 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자로서의 주장일 때와 현재 정책적인 판단을 하는 것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반론이었다.

대북정책 전문가인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19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과거 김연철 후보자가 학자 때 주장했던 것을 지금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학자의 주장은 20~30년 과정을 통해 진화·발전을 해오는 것이고 김 후보자의 발언 역시 그런 진화ㆍ발전 과정을 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김 후보자가) 정제된 표현을 썼으면 좋았겠지만, 학자로서의 발언에 대해 이념적 공세를 가하는 것, 이념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과거 페이스북 등에서 국내 현안을 두고 원색적 발언을 한 사실이 재조명되며 야당의 총공세에 직면해 있다. 김 후보자는 특히 2015년 당시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 5년을 맞아 군복을 입고 강화도 해병대를 방문한 것을 두고 “군복 입고 쇼를 하고 있다”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배치하면 나라 망한다” 등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김 교수는 “학자일 때와 현재 정책적 판단을 하는 것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며 “김 후보자 개인적 입장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에 기반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북한과 대화를 하고, 전반적인 한반도 정세를 풀어가는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정부 정책에 기반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쪽으로 가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실무적으로도 김 후보자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가 발표한 1950년대 북한 경제를 분석한 박사학위 논문과 통일부에서 정책보좌관으로 정책을 다룬 실무 경험을 들며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를 다루는 부분, 특히 남북 경협 부분이나 한반도의 경제발전 과정에서는 적임자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일부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자신의 SNS 계정을 폐쇄했다.

그러나 야당은 문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국내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 후보자가 대북제재를 비판한 과거 발언을 지적하며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19일부터 나흘간 진행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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